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사무기기, 정보통신기기 등의 급속한 보급확대에 힘입어 올해 형광표시관(VFD)의 생산, 판매가 급증하고 있어 흑자전환과 세계 2위 업체 부상이 기대된다고 24일 밝혔다.
VFD 생산업체인 삼성전관은 삼성전관은 올들어 지난해 증설한 신규라인까지 합쳐 월 3백만개 이상의 생산설비를 완전가동하고 있어 연말까지는 총 4천만개의 VFD를 생산, 1천억원의 판매고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관은 이에 따라 생산개시 8년 만인 올해 VFD사업이 흑자로 전환되는 동시에 올해 1억8천만개로 예상되는 세계시장의 22.2%를 차지, 일본의 후타바에 이어 세계 2위의 생산업체로 올라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VFD시장은 연평균 3% 이상의 꾸준한 성장을 통해 오는 2000년에는 1조원대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VFD는 현재 후타바, NEC, 노리타게 등 일본업체와 삼성전관 등 4사만이 생산하고 있는 제품으로 삼성전관은 지난 87년 제품개발에 성공하면서 이 사업에 참여, 89년 연간 20만개 생산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설비를 증설, 지난해에는 연간 4천만개의 생산능력을 갖췄다.
삼성전관은 올해 이 부문의 흑자전환을 계기로 시장공략을 더욱 강화해 2000년에는 연간 1억개의 생산능력을 갖춰 세계 1위로 올라서는 한편 흑자폭도 크게 넓힐 방침이다.
<유성호 기자>
* 용어해설
형광표시관(VFD:Vaccum Fluorescent Grid)-양극, 음극, 그리드로 구성되는 3극 진공관의 일종으로 그리드라는 기판 위의 표시단위마다 양극과 형광체를 형성,떨어진 위치에 있는 음극 필라멘트로 열전자를 방출하면 중간에 있는 그리드가 이 열전자를 조절,원하는 표시단위에 부딪혀 빛을 내게 하는 제품이다.
VFD는 스스로 빛을 내는 발광형이기 때문에 시야각이 넓고 휘도가 높으며 브라운관과 달리 소형화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기존 표시장치중에서 눈의 피로도가 가장 작은 장점이 있어 VCR, 오디오, 전자렌지 등 가전제품이나 공장자동화기기, 자동차 계기판, 사무용기기, 의료용기기 등에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는 유망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