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TV 등 국내 케이블TV 8개 프로그램공급사(PP)들이 지난 11일부터 16일까지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34회 MIP-TV 「97 프로그램 전시회」에 참여해 69편, 1백57만 달러 어치의 프로그램 판매실적을 올린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 행사에 국내 케이블TV PP들과 공동으로 부스를 설치, 프로그램 판매를 도운 한국 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조경목)는 24일 현재 상담이 진행중인 건까지 계약이 이루어질 경우, 올 상반기 프로그램 수출규모는 1백80만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PP별로는 불교TV가 대만의 佛光그룹에 총 6백시간 분량의 불교 관련 프로그램을 80만달러에 판매하기로 잠정 합의했고, 만화채널 투니버스는 만화영화 「라첸카」와 「몬타나」 등 30만 달러 어치를 미국 필름 로만社에 판매하기로 했다.
또 삼성영상사업단은 모두 19만8천달러 어치를 수출하기로 합의했는데 영화채널인 캐치원이 「세친구」와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등 영화 5편을,Q채널이 만화와 다큐멘터리 등 7편을 중국과 이스라엘, 브라질 등지의 10개 방송사에 수출하게 된다.
DCN은 홍콩 스타TV에 「그들만의 세상」 등 8편, 중국 CCTV에 「마누라 죽이기」 등 2편을 판매하기로 하는 등 15만 달러 상당의 계약을 추진중이며 KMTV는 「미시클럽」과 「쇼 뮤직탱크」 등 6만5천 달러 어치를 영국과 프랑스 방송사에 판매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m.net가 「뮤직파일」 등 6만 달러 상당을 판매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케이블TV협회의 한 관계자는 『유럽 프로그램 시장 주무대인 MIP-TV 전시회에 처음 참석한 국내 케이블 업체들이 나름대로 큰 성과를 올려 우리 프로그램의 해외시장 개척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시켜줬다』고 평가했다.
<조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