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로 보는 컴퓨터 역사 50] 리눅스

리눅스는 워크스테이션에서 주로 사용되는 유닉스와 유사한 운영체제다.

중대형급 이상에서 사용되는 유닉스와는 달리 386급 PC에서도 활용할 수 있고 유닉스와 거의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공개를 목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져왔기 때문에 유닉스에 대해 관심있는 사용자들이라면 추가 비용 부담없이 사용할 수 있기도 하다.

리눅스는 핀란드 헬싱키 대학 Linus Torvalds에 의해 개발됐으며 지난91년 11월 버전 0.10이 공개되면서 보급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소프트웨어는 그래픽 환경의 X와 텍스트 형태의 언어, TEX, TCP/IP의 네트워킹을 지원하고 응용 프로그램들 역시 다수 개발돼있기 때문에 유닉스와 거의 유사한 환경을 제공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리눅스의 개발역사는 유닉스와 상당한 관련을 맺고 있다. 프로그램 개발과정이나 동기면에서 유닉스가 미친 영향이 지대하기 때문이다. 1960년대 벨연구소에서 처음 개발돼 공개소프트웨어 형식으로 배포되던 유닉스의 상용화가 리눅스의 탄생의 배경이 된 것이다.

당시 유닉스를 사용하던 많은 프로그래머들은 유닉스와 같이 강력하면서도 동일한 환경을 제공하고 소스 역시 여러 사람들이 공유할 수 있는 운영체제에 대한 필요성을 느끼고 리눅스 개발작업에 동참하게 됐다.

91년 11월 버전 0.10이 공개된 이래 한달만인 12월에는 0.11로 업그레이드됐고 수많은 버전업과정을 통해 94년 리눅스 1.0이 탄생했다.

물론 멀티테스킹을 지원하는 32비트 OS이며 이더넷 연결로 랜이나 모뎀을 통해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등 상업용 버전인 유닉스가 지원하는 거의 대부분의 기능을 지원했다.

리눅스는 소프트웨어 버전업과정에서 개발자들이 독립적으로 만든 다양한 종류의 프로그램이 발표됐는데, 레드 핫(Red Hot)소프트웨어에서 만든 「레드핫」과 「슬랙웨어」 등이 현재 인기를 끌고 있다.

<이규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