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카메라는 필름이 필요없고 PC에 곧바로 연결, 화면을 재생하거나 자유롭게 편집할 수 있고, 통신망을 통해 사진을 전세계 누구에게나 전송도 가능하다. 일본의 경우 PC보급률 대비 약 20% 가량이 공급되어 있다.
개인이 구입하기에 적당한 기종은 대부분 실구입가가 50만∼1백만원대에 몰려 있다. 매장에서는 이보다 10∼15% 가량 할인된 수준으로 실거래한다. 구입시 가장 먼저 살펴볼 것은 자신의 PC환경과 소모품 비용이다.
물론 대부분의 제품은 IBM PC와 매킨토시를 지원한다. 하지만 윈도환경을 갖추지 못했다면 디지털카메라의 장점을 제대로 활용하기는 어렵다. 하드웨어 플랫폼으로는 486 이상은 돼야 한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출력선명도를 좌우하는 화소수에 집착하기 쉬운데 이에 큰 의미를 둘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어차피 일반사진 수준이 되려면 6백만 화소는 되어야 하지만 이 정도면 가격이 1천만원대를 넘어간다. 선명도는 일단 후순위로 하고 여타 장점을 활용하는 데 초점을 맞추라는 것이다.
디지털카메라의 메모리는 1∼4M 정도이다. 필름이 필요없다고 마구 찍다보면 메모리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다. 필름이야 현장에서 간단하게 구입하면 되지만 메모리는 사기도 어렵고 가격도 비싸다.
출력에 필요한 프린터 역시 고려사항. 컬러프린터가 요구되고 인쇄비용도 A4 전용지를 기준으로 할 때 장당 가격이 1천원에 육박, 일반사진 인화료에 비해 결코 만만한 수준이 아니다. 편리하지만 예상외의 부대비용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고려사항과 함께 최근에는 크기를 주머니 속에 넣을 수 있을 만큼 초소형으로 제작하거나 LCD화면을 부착, 굳이 PC에 연결하지 않고도 즉석에서 화면을 확인, 지우거나 편집하는 기능 등을 제공하는 제품이 많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주요 제품중 현대전자가 공급하는 「QV-100」은 36만 화소에 파인 및 노멀 등 이중모드를 채택하고 있다. 4MB 플래시메모리 칩을 장착해 파인모드시 64장, 노멀모드시 1백92장까지 저장할 수 있다. 무게가 1백80에 불과하고 크기는 1백39×66×40㎜의 초소형이다.
특히 1.8인치 LCD화면을 제공, 즉석에서 촬영내용을 확인할 수 있고 렌즈는 2백70도까지 회전, 촬영이 간편하다. 권장 소비자가격은 부가세 포함해 89만원이다.
한국코닥은 1백20만 화소와 1.5인치 LCD화면을 장착하면서도 소비자가격(부가세 포함)을 1백76만원으로 책정한 「DC120」의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제품은 LCD화면을 통해 한번에 1장, 4장, 9장씩 확인할 수 있고 착탈식 콤팩트 플래시메모리 카드가 제공된다. 2MB와 10MB의 두가지 카드가 있고 PCMCIA-ATA 규격을 채용, 호환성이 뛰어나다.
「DC120」은 3배 줌 전동기능을 보유, 광각, 망원 촬영이 용이하고 외부조명을 활용하도록 플래시 싱크기능을 내장했다.
아남정공은 보급확대를 겨냥, 소비자가격 49만9천원인 「쿨픽스 100」을 출시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본 니콘이 공급하는 것으로 카메라부와 PC카드부를 일체화해 휴대성을 강화했다. 「쿨픽스 100」은 PC카드 드라이브를 내장한 PC에 카메라 본체의 카드부분을 그대로 삽입만 해도 고속으로 데이터가 입력돼 사용이 간편하고 알칼라인 배터리를 채용했다. 크기는 1백52×60×33㎜으로 주머니에 들어갈 정도다.
폴라로이드는 이미지 압축파일을 사용하지 않아 이미지전송 때 데이터 누수를 원천적으로 제거한 1백만 화소의 「PDC-2000」에 주력하고 있다. 이 제품은 일반인은 물론 중형 포스터나 출판물 등 상업용 촬영까지 가능할 정도의 다양한 기능을 보유, 가격도 4백만원이 넘는 고급형에 가깝다.
하드디스크가 내장되어 있고 스카시 어댑터를 통한 빠른 데이터 전송, 하이라이트 및 섀도 세부표현을 겨냥한 노출보정기능을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