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취미 42] 에이코테크 최무영사장의 「권투」

네트워크 컨설팅과 인터넷 토탈 솔루션 제공업체인 에이코테크 최무영사장은 네트워크 전문가답게 학구적이고 섬세한 분위기를 풍기는 외모와 달리 엄청난 [권투] 예찬론자이다.자신이 직접 권투경기에 임하는 것은 아니지만 각종 경기마다 온몸으로 열광하고 선수의 승패를 함께 기뻐하며 안타까와할 정도로 권투에 대한 그의 열정은 실로 대단하다.

권투에 남다른 애착을 지닌 그이기에 선수들의 과거 경력이나 특기사항,체급별 순위변동 등 권투에 관한 지식 또한 거의 전문가 수준이다.권투와 관련된 내용이라면 그는 하루 종일이라도 화제를 끌어낼 수 있고 경기 내용에 대해 상세한 해설과 분석까지 곁들일 수 있다.

[어울리지 않는다]는 주위의 말과 달리 그가 권투를 좋아하게 된 시기는 초등학교 6학년 무렵.쿵후나 태권도 등 다양한 스포츠와 무술경기들을 즐겨 관람하던 중 [권투야말로 가장 박진감 있으면서 실질적인 스포츠]라는 인식이 강하게 들었다는 것이다.마음 속 동경을 넘어 고등학교 재학 중에는 링으로 올라가 직접 경기에 임하기도 했었다.

가장 인상적인 기억으로 그는 2년 전 미국에서 알게된 헤비급의 한 무명선수를 꼽았다. 5년의 복역생활을 마치고 권투인생을 시작했던 그 선수는 KO연승행진을 펼쳤고 최사장은 그를 열성적으로 응원했다.

잠시의 틈도 없이 저돌적으로 파고드는 그의 경기방식이 좋아 최사장은 경기가 있는 날이면 어김없이 케이블TV 앞에 앉았고 17연승을 자랑하던 그 선수가 또다른 새내기 무명선수에게 KO로 패했던 때의 아쉬움은 지금도 생생하기만 하다.

권투경기의 박진감과 저돌적인 분위기를 좋아하는 것처럼 최사장은 실제 사업에서도 그같은 모습을 보인다.

지난 해 3월 미국에서 처음 인터넷 사업을 시작한 후 불과 1년 만에 국내에 8개,미국지역 11개 대리점 및 협력업체를 확보했다.인터넷 뿐 아니라 네트워크 전문가라는 그의 장점을 살려 오는 5월에는 네트웍 전문 교육원의 개설도 준비 중이다.

통쾌한 KO승처럼 빠른 시간내에 승부를 보는 것도 좋지만 그는 사업에서는 경기가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하는 판정승을 지향할 생각이다.개인기와 끈기로 다진 선수가 생명령이 긴 것처럼 사업 또한 마찬가지라는 생각에서다.

<김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