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학과] 호서대 정보통신공학부

충남 아산시 태화산 기슭 1백만여평에 회색 석조건물이 병풍처럼 둘러싸인 호서대(총장 강석규)는 「공부하는 일류 명문대학」 건설을 위한 10개년 실천계획을 지난 93년에 마련했다.

올해로 4년째를 맞이하고 있는데 오는 2002년에는 목표를 달성해 현재 국내 4년제 사립대학중 중위권으로 평가받고 있는 위상을 전국 10위권내의 명문대학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컴퓨터와 영어회화 교육을 의무화하고 있으며 유사전공을 통합해 학문 상호간의 유기적인 발전을 위해 전면 학부제를 도입했다.

호서대는 모두 19개 학부가 운영되고 있다. 그중 공과대학이 7개 학부를 차지하고 있어 공과대학에 대한 학교의 기대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호서대는 중부권 대학 중에서 산, 학, 연 컨소시엄이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으며 충남과 공동으로 신기술 창업보육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또 한국과학재단에 의해 반도체 제조장비 국산화연구센터로 지정, 연구를 수행중이다.

국내 대학중 가장 먼저 개설한 정보통신공학부는 「공대호서」의 대표주자다.

정보통신공학부는 지난 81년 통신공학과로 출발, 88년 정보통신공학과로 변경했으며 전파공학과와 함께 정보통신공학부로 학부통합을 이뤘다.

전국 정보통신 관련 고교교사중 70%가 이 대학 줄신일 정도로 정보통신공학부는 산업체보다는 학계에서 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문대철 교수는 『학계 진출은 공부하는 대학 풍토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엄격한 학사일정으로 학생들은 공부하지 않으면 졸업이 불가능할 정도로 학사일정을 엄격히 지키고 있다』며 『학교의 장기적인 플랜에 맞춰 정보통신공학부도 연구능력과 기술력을 갖춘 전문엔지니어 육성을 위해 지역기업과의 산학협동을 더욱 구체화시키고 학생들의 현장감각을 높이기 위해 방학중에 현장교육을 의무화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석사과정만 개설된 정보통신공학부는 올해 박사과정이 개설될 것으로 보여 연구형태를 정보통신 네트워크 분야와 멀티미디어분야, 이동통신시스템 및 위성통신 분야로 나누고 각 분야별로 연구실을 두고 있다.

정보통신 네트워크 분야는 전자교환기연구실(이화용 교수), 광통신연구실(이호준 교수), 컴퓨터네트워크연구실(송명렬 교수)을 두고 있으며 멀티미디어분야는 디지털신호처리연구실(문대철 교수), VLSI설계 및 CAD연구실(박노경 교수), 영상신호처리연구실(김용관 교수) 등이다.

또 이동통신시스템 및 위성통신분야는 통신시스템연구실(윤희상 교수), 어레이 시그널 프로세싱 및 이동통신연구실(고학림 교수) 등 8명의 교수가 전공별 연구활동을 펼치고 있다.

중부권 정보화의 요람으로 각종 첨단 연구센터가 들어선 호서대는 대외홍보보다는 내실있는 학풍으로 알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정보통신공학부는 그러한 학풍을 통해 최초라는 명성에 걸맞는 내실있는 인재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송명렬 학부장 인터뷰>

-국내 대학중 정보통신공학과를 가장 먼저 개설했는데.

어려움보다는 긍지를 갖고 있다. 최초라는 전통에 걸맞는 학풍조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가장 많은 인재를 배출, 이들과의 유대강화 노력을 추진중이다.

-연구활동은.

매년 2억여원의 연구수탁과제를 수행하고 있으며 교수마다 지역기업과 산학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 특히 학교 차원의 지원도 매년 1억5천여만원 정도 이뤄지고 있어 연구 실습기자재는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천안, 아산 지역에 구축할 테크노밸리의 내용은.

첨단분야 연구공간으로 학교와 지역 기업간의 산학프로젝트와 정보교류를 위한 것이다.

아직 최종적이지는 않지만 호서대에 유치하는 것은 확정적입니다.

-전자도서관이 상당한 수준이라는데 .

지난해 교육부에서 실시한 정보화 실태조사에서 본교 도서관이 전국 5위를 기록할 정도로 전자도서관은 정상급 수준이다. 지난 91년부터 데이터베이스화를 시작, 20만권의 장서를 구축했으며 일반 가정에서도 도서관 정보를 이용할 수 있도록 모든 통신망과 연계시켜 놓고 있다.

-앞으로 계획은.

교수를 충원하는 문제가 시급하다. 특히 안테나와 교환기, SW공학 관련 학문전공자가 필요하다.

또한 올해 학부 홈페이지를 구축, 통신강의를 본격화할 생각이다.

대학원 박사과정 개설도 중요사업 중의 하나인데 올해는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면학분위기를 위해 연구 및 실습환경을 더욱 향상시켜 교수 모두가 최고의 인재양성을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