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이온전지 사업 추진업체들을 둘러싼 드라이룸 시공업체들의 수주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명에너지, 서울신성이엔지 등 드라이룸 시공업체들은 최근 들어 태일정밀, 삼성전관, LG화학 등 리튬이온전지 시험생산라인 설치를 추진하는 업체들이 늘어나면서 이들 업체의 드라이룸을 수주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일본 다이켄社가 최근 신기상역을 국내 대리점으로 선정,신규 참여해 3파전 양상을 띠면서 더욱 치열해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
드라이룸 시공업체들간의 경쟁이 최근 들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것은 국내 리튬이온전지 사업추진 업체들이 생산준비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드라이룸 시장이 그동안 15∼20평 규모의 R&D용 시장에서 50∼60평 이상의 대형 시장으로 전환되기 시작한데 이어 조만간 2백∼3백평 규모의 양산용 드라이룸 시장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임에 따라 초기에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최근 춘천 리튬이온전지 공장을 완공한 태일정밀이 시험생산라인을 증설한데 이어 오는 9월께 양산라인을 설치할 예정이고,삼성전관과 LG화학도 최근 리튬이온전지 시험생산라인을 발주,조만간 생산에 나설 예정이다.
제습기의 핵심부품인 로터만을 일본 세이부기껜(西部技硏)에서 수입하고 드라이룸 설계에서부터 시공까지를 자체기술로 해결하고 있는 서울신성이엔지(대표 장학운)는 그동안 10여개 업체연구소에 20평 규모의 드라이룸을 설치한 경험과 자체설계, 시공에 따른 가격경쟁력을 무기로 국내 드라이룸 시장을 석권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그동안 자사의 드라이룸을 설치한 업체에 대한 A/S를 강화하고 드라이룸 운전을 위한 각종 노하우를 제공해주기로 하는 등 이미지 제고를 통한 드라이룸 추가 수주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최근에는 리튬이온전지 개발 및 양산을 계획하고 있는 연구소 및 업체 인사를 초청,일본 서부기연 본사에서 드라이룸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향후 시장을 겨냥한 사전포석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미국 해리스社의 국내 대리점인 세명에너지(대표 전형진)는 해리스의 다양한 경험 및 안정된 기술력 등 높은 품질을 바탕으로 향후 양산용 드라이룸 시장이 본격 열릴 때를 대비한 시장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최근 60평 규모의 시험생산라인 및 양산라인용 드라이룸 시공사를 선정중인 LG화학, 삼성전관, 태일정밀 등의 물량 수주전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데 LG화학으로부터는 시공권을 따내 오는 7월 완공 예정으로 시공에 착수했다.
이밖에 최근 신기상역을 국내 대리점으로 선정한 일본 다이껜社는 조만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이는 양산라인용 드라이룸시장을 겨냥한 포석으로 오는 9월 양산라인을 도입, 설치할 예정인 태일정밀에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60평 규모의 양산라인용 드라이룸 시공권을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김순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