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컴퓨터유통업체들이 중고 컴퓨터유통과 폐컴퓨터의 공동회수처리를 위해 「컴퓨터재활용협회」(가칭)을 설립키로 했다.
시스널, 컴우드 등 전국 50여개 컴퓨터상가 업체로 구성된 컴퓨터재활용협회는 올해초부터 서울지역 20개사업자를 중심으로 협회결성을 위해 매월 2회이상의 준비 모임을 갖고 지난달 중순 임시회장으로 시그널의 신인섭씨를 회장으로 선임하고 협회 정관을 마련하는 한편 이달 25일 용산에 위치한 전자회관 7층에서 발기인 총회를 개최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최근 중고컴퓨터 전문 유통업체인 CC마트를 중심으로 「컴퓨터재활용조합」이 결성되고 있는 가운데 추진되고 있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재활용협회는 이달말까지 주무부처인 정보통신부에 협회등록을 신청하고 허가및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는 다음달 말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컴퓨터재활용 협회는 주무부처의 승인이 완료되는 대로 전국 회원업체와 공동으로 중고PC를 대거 수집해 제품수리와 업그레이드를 통해 공동브랜드로 상품을 출시하고 공동 구판장을 통해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다시 저가에 판매할 계획이다.
또 중고 PC유통사업과는 별도로 자원재활용 사업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수리가 불가능한 폐PC를 대거 수집해 모니터, 주기판, 반도체, 코일 및 전선 등 각 부품에서 재활용 자원을 수거하는 공동 폐PC처리장을 마련하기로 했다.
컴퓨터재활용 협회는 이와 관련 현재 회원 업체들이 공동으로 수집한 폐PC 1천대를 확보해 놓았으며 안산이나 일산 등 신도시지역을 대상으로 폐PC처리장 물색에 나서고 있다. 폐PC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해서는 협회차원에서 정부에 자금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컴퓨터재활용협회의 신인섭 임시회장은 『국내에서 「컴퓨터 재활용」이라면 중고 PC를 구매해 수리나 업그레이드를 통해 재판매하는 정도로 인식되고 있다』며 『재활용 협회가 결성되면 중고PC의 재활용은 물론 폐PC를 처분하고 여기에서 나오는 금, 은,주석,전선코일 등을 재추출하고 수거하는 등 완전한 컴퓨터재활용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