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크젯 프린터용 리필잉크 수출 활발

잉크젯프린터용 리필잉크 수출이 활발하게 추진되고 있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잉크젯프린터용 리필잉크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잉크테크, LG화학, 선버드 등은 해외시장에 비해 내수시장 규모가 크게 뒤지는 등 내수확대에 어려움이 따르자 미국, 동남아시아 국가 등으로 수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수출을 가장 활발하게 추진하고 있는 업체는 잉크테크(대표 정광춘)로 현재 미국, 호주, 영국, 스페인, 러시아, 모로코, 대만, 필리핀 등 20여개 국가에 잉크젯프린터용 리필잉크와 잉크 카트리지를 수출하고 있다.

93년 초부터 수출을 시작했던 잉크테크는 제품이 다양화된 지난해 3월부터 본격적인 수출에 나서 지난해 약 50만달러 어치를 수출했다.

이는 전체 매출의 15%에 달하는 물량으로 올해는 수출 대상국 및 물량을 더욱 확대해 전체 매출의 50% 수준까지 끌어 올려 최소 1백만달러, 최대 3백만달러어치를 수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부터 미국 창고형할인점 업체인 코스코사와 수출에 관련된 협상을 벌이고 있으며 6월 최종 결정을 앞두고 있다. 코스코사와 계약이 설사될 경우 중반기부터 대미수출 물량을 대폭 늘려 약 1백만달러 어치를 수출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유럽지역 시장을 추가로 개척하기 위해 독일, 영국 등의 수입업체와 접촉하고 있다.

LG화학(대표 성재갑)은 자사가 개발한 잉크젯프린터용 리필잉크를 수출하기 위해 지난해 9월 미국 환경청(EPA)으로부터 프린터용 잉크의 주원료인 흑색염료에 대한 신물질 등록을 마쳤으며 이를 토대로 미국, 유럽국가 등에 수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잉크 수출을 위해 미국, 유럽지역 국가, 동남아시아 국가 등의 24개 업체와 접촉하고 있으며 오는 30일엔 이미 수출협상이 완료된 러시아에 2만6천달러 어치의 HP 데스크젯500 시리즈용 흑색잉크를 선적할 예정이다.

LG화학은 처녀 수출이 시작된 올해 약 5억원 가량의 수출고를 올릴 계획이며 이를 시작으로 내년 본격적인 수출에 나설 방침이다.

잉커스코리아란 브랜드로 리필잉크와 잉크 카트리지 완제품을 생산하고 있는 선버드(대표 이익범) 역시 내수시장 개척은 한계가 있다고 판단, 수출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선버드는 프린터용 리본 생산 및 수출을 위해 92년 3월 베트남 호치민시에 설립한 공장을 통해 리필잉크 제품을 수출할 방침이며 함께 생산하고 있는 리본제품과 레이저프린터 토너도 수출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