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美 3DO사 HW부문 인수

삼성전자(대표 김광호)는 최근 5백만 달러의 스톡옵셥을 포함 2천5백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3DO사의 하드웨어부문 기술과 인력을 인수,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밸리지역에 기술벤처회사 AGT(Advanced Graphic Technology)사를 설립하기로 3DO사 측과 합의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두 회사의 기술전문회사 설립 합의는 최첨단 멀티미디어칩 개발을 위해 시스템 및 핵심 소프트웨어 기능이 필요한 삼성전자의 의도와 게임기용 타이틀사업의 실패로 사업전환을 도모하려는 3DO사와의 경영방침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3DO사가 보유한 MPEG-Ⅱ의 뛰어난 화질과 돌비프로로직의 AC-3의 기능을 갖춘 MX기술과 특허에, 자사가 확보한 DVD시스템기술과 결합함으로써 차세대 영상기기 및 컴퓨터 핵심보조기억장치로 각광을 받고 있는 DVD플레이어의 핵심프로세스를 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3DO사로부터 인수한 하드웨어기술 및 인력과 함께 미국 현지법인 SSI의 MSP개발인력을 실리콘밸리에 설립예정인 AGT사로 모두 이전키로 하고 AGT사의 대표이사에3DO사의 기술부사장 토비파렌 (Toby Farrand)씨를 선임했다.

AGT사는 자본금 2천5백만 달러 규모로 DVD용 프로세서 개발을 최우선으로 시행하는 데 3년 후 미국증시 상장을 목표로 현지경영진에 의해 독립적으로 운영되며 삼성전자는 신규회사에 웨이퍼를 공급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측은 『3DO사의 하드웨어 인수로 그동안 독자적으로 개발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던 미국 현지의 고급인력 및 핵심기술의 확보 등이 가능하게 되어 MSP개발 성공가능성과 미국 현지의 멀티미디어반도체시장 진출이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