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모니터, 스위칭모드파워서플라이(SMPS)를 중심으로 파워형 디스크서미스터의 수요가 늘고 있으나 관련업체들의 경쟁적인 생산확대에 따른 가격경쟁 심화로 채산성은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만업체들의 가격공세와 국내 선발업체인 신호전자부품, 쌍신, 삼경세라믹스 등의 50∼200%에 달하는 생산량 확대, 대우전자부품, 태평양시스템 등 후발업체들의 잇따른 시장참여 등으로 경쟁이 가열됨에 따라 파워서미스터 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1개당 80원대를 형성했던 9제품이 최근에는 20∼25% 가량 낮아진 60∼70원대에 거래되고 있으며 나머지 제품들도 대부분 작년 말에 비해 평균 20% 가량 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아직까지 많은 양은 유입되지 않고 있지만 내년부터는 저가의 중국산 제품이 대량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90년대 초반의 다이오드 시장처럼 쇠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실제로 일본업체들의 경우 일본에서의 직접생산은 이미 포기하고 대부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삼경세라믹스 등은 최근에는 디스크타입 제품은 그대로 유지해 나가면서 칩서미스터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으며 쌍신 등은 국내시장보다는 대만을 비롯한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