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이 급격한 이용인구 증가로 중요한 광고, 홍보매체로 부상하고 있다. 인터넷을 활용한 홍보와 광고는 아직까지 대금결제나 신뢰성, 보안성 등 여러 이유로 「미래의 비즈니스」로 불리고 있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꾸준히 늘고 있다. 특히 세계적으로 이용률이 높은 인터넷 검색사이트들이나 유명 언론사이트 등에는 이미 인터넷 광고가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국내의 경우도 올해 인터넷 광고시장은 50여억원으로 PC통신 광고시장(2백억원 추정)의 4분의 1 정도에 불과하지만 멀티미디어 정보전달이라는 특성과 전세계를 대상으로 한 광범위한 광고효과 등을 감안할 때 그 잠재성은 PC통신을 크게 앞지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의 인터넷 D램 광고가 반도체업계에 화제가 됐었다. 이 회사는 D램 수요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최근 「야후」 등 유명 인터넷 사이트에 PC 성능향상을 위한 경제적인 방법으로서의 메모리 확장에 대한 광고를 게재하고 연결 사이트에 CPU 업그레이드와 메모리 확장을 통한 업그레이드의 벤치마크 결과, 그리고 각 언론에 소개된 이와 관련된 기사들을 집중 소개했다.
『「PC의 메인메모리가 32메가면 충분하다」고 생각하면 PC 성능 업그레이드는 물건너간 것』이라는 요지의 캐치프레이즈 아래 진행됐던 삼성의 온라인광고는 일단 메모리 사용량 확대를 유도하자는 측면과 일반 사용자들에게 자사가 단순 메모리 공급업체가 아닌 메모리 관련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는 업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의 이같은 노력은 당장의 성과를 떠나서 공신력 있는 벤치마크 업체까지 동원해 객관성을 높이려 노력한 점과 인터넷이라는 매체를 통해 일반 사용자와의 접촉을 꾀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같은 시도는 인텔의 「인텔 인사이드」 전략처럼 일반 대중에게 낯설 수밖에 없는 부품업체들이 서서히 「얼굴 알리기」에 나서는 추세와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부품업체들이 인터넷의 새로운 활용방안으로 참고할 만하다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