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의 한글화와 기술지원 등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 기여하고자 합니다.』
컴퓨터어소시에이츠(CA)의 레이젠 후아이 샤이엔사업부 사장은 한국이 폭발적인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시장으로 미래투자 차원에서 제품의 한글화와 현지화를 추진, 한국 기업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샤이엔은 지난해 소프트웨어 매출규모로 세계 10권을 기록한 업체로 백업용 소프트웨어와 안티바이러스 제품, 스토리지 관리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현재 샤이엔이 국내 시장에 내놓고 있는 제품은 윈도NT 및 네트웨어용 백업 소프트웨어인 「아크서브 6」와 유닉스용 스토리지 관리소프트웨어인 「아크서버/오픈」 그리고 네트워크용 바이러스 백신 시장의 약 80%를 차지하고 있는 「이노큘랜」 등이다.
『지난해 CA와 합병한 이후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판단합니다. 샤이엔은 전통적으로 수직적 시장에 강세를 갖고 있는 기업인데 반해 CA는 수평적 시장 구조를 갖고 있어 서로의 장단점을 결합할 수 있지요. 하지만 제품 개발과 영업에서는 완전히 독자적인 판단권을 갖고 있습니다. 그 예로 샤이엔 직원들은 합병 이후에도 단 한명의 감원도 없었습니다.』
후아이 사장은 지난 연말 CA와 합병한 이후 공신력, 마케팅, 자금 측면에서 커다란 이익을 보고 있어 두 회사의 합병은 일단 성공적이라고 말한다. 대부분 기업간 합병이 결과적으로 경쟁업체 죽이기 수준에서 끝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샤이엔과 CA의 합병이 시너지 효과를 낳고 있는 셈이다.
『한국 시장에서의 영업 정책은 합병 이후에도 변함이 없을 것입니다. MJL, 다우데이타 등 기존 대리점도 그대로 영업권을 인정해줄 생각입니다. 한국에서 본격적으로 영업에 나선 기간이 채 1년이 되지 않는데 또 정책을 바꿔 고객들에게 혼동을 주기 보다는 투자를 확대해 시장을 효과적으로 조성하는게 먼저니까요.』
후아이 사장은 국내 시장 공략을 효과적으로 하기 위해선 대리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과 제품력 보완이 선결과제라며 이를 위해 마케팅과 홍보 활동을 강화하고 적극적인 현지화를 통해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