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특수를 잡아라」
가전, 컴퓨터, 정보통신기기업체 및 백화점업체들이 5일 앞으로 다가온 어린이날과 뒤이은 어버이 날을 겨냥, 본격적인 「가정의 달」판촉전에 돌입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대우전자 등 가전3사를 비롯 세진컴퓨터랜드, 나진컴퓨터랜드, 두고정보통신 등 컴퓨터유통업체, 롯데, 뉴코아백화점 등은 어린이날, 어버이날 선물용 전자제품을 출시와 함께 가족 요리대회, 어린이 컴퓨터동아리 모집행사, 유명 놀이동산 할인권 증정, 연예인 초청행사, 사은품 증정, 가격할인 등 「가정의 달」을 겨냥한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다.
올해는 특히 한보사태 등 전반적인 경기불황에 따른 일반 소비자들의 구매심리위축과 과소비자제에 대한 사회적인 분위기에 편승, 각종 전자제품의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여 업체간의 고객유치경쟁이 어느때보다 치열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는 5월의 가정의 달을 겨냥, 「행복한 우리집 만들기」라는 주제로 전국 5개 도시에서 온가족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있는데 가족과 함께 피크닉도 하고 요리솜씨도 자랑할 수 있는 「가족 요리대회」을 비롯 삼성전자 썬더스 농구단이 참여하는 「길거리 농구 대회」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와 별도로 미래의 고객인 어린이를 위한 좋은 회사이미지 만들기를 위해 어린이를 대상으로 「키즈컴 클럽」 동아리 회원을 모집키로했다.
LG전자는 역시 5일 어린이 날을 전후해 각 지사단위로 어린이 사생대회를 개최하고, 5월 한달간 자사 대리점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가족사진 컨테스트」를 실시, 우수작 10명에게 제주도 2박3일 여행권을, 1백명에게는 고급사진액자를 증정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와 함께 대리점 방문고객에게 과천 서울랜드를 비롯 서울 롯데월드, 부산 롯데월드, 대전 엑스포 놀이동산 등 7개 유명 놀이동산 입장시 20∼30%의 할인권을 증정하는 「전국 놀이동산 할인권 증정」행사를 통해 어린이들의 전자제품의 선물수요를 공략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5월 3일부터 어린이 날을 기념해 「가족사랑 캠페인」행사를 준비하고 있는데 자사 대리점에서 20만원 이상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행운 경품권」을 증정, 면도기, 청소기 등 선물용품을 제공하고 혼수용품 구매고객들에게는 감사 꽃바구니와 청첩장을 무료로 제작해줄 계획이다.
컴퓨터양판점,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도 5월 가정의 달 판촉행사를 푸짐하게 마련했는 데 서울전자유통 직영 컴퓨터 양판점인 컴퓨터21 역시 5월 1일부터 11일까지 어린이를 위한 다양한 행사와 함께 컴퓨터 제품을 30% 이상 할인판매하는 「큰꿈 큰사랑 대잔치」를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엔 삼성전자, LGIBM, 한국HP, 삼보컴퓨터 등이 참여해 5월 1일부터 5일까지로 돼 있는 각 메이커의 날에 매장 방문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볼거리와 패션전화기, 미니 게임기, CD롬 타이틀 등의 기념품도 증정키로했다.
행사 기간동안 현대전자는 「펜텀프로 MMX-166」 컴퓨터를 20% 할인한 1백98만원에, HP 복합사무기기 「오피스젯」을 34% 할인한 65만원에 판매하며 이외에도 각종 컴퓨터 및 주변기기, CD롬 타이틀 등을 파격적인 가격에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컴퓨터21은 컴퓨터 방문교육 전문업체와 제휴해 컴퓨터 구매고객 전원에게 2시간 컴퓨터 무료방문교육 쿠폰을 증정하기로했다.
세진컴퓨터랜드는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맞이해 3일부터 18일까지 16일동안 창사 이래 가장 큰 규모의 「고객감사 대바겐세일」을 마련하고 전 품목을 최고 70%까지 할인 판매하기로 했다. 전국 80개 지점에도 동시에 실시되는 이번 할인기간에는 자사 브랜드 PC인 진돗개 1호를 10% 할인한 1백58만원에 판매하며 국내 대기업PC와 외산PC도 10%에서 최고 40%까지 할인해 공급키로했다.
두고정보통신은 1일부터 15일까지를 「특별 할인기간」으로 정하고 전국 2백60여개 컴마을 매장에서 자사브랜드인 옵티마 PC시리즈 제품을 15%~30%가량 할인해 판매할 방침이다.
나진컴퓨터랜드는 가정의달 5월을 맞이해 1일부터 25일까지 「5대 큰잔치」를 마련하고 매장별로 PC를 구매하는 고객 50명에게 선착순으로 시계등 각종 사은품을 증정할 계획이다.
특히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을 전후한 4일부터 13일까지는 손목시계를 비롯해 스포츠모자, 비즈니스가방을 사은품으로 제공함은 물론 매장 방문 전 고객에게 3.5인치 디스켓, 열쇠고리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하기로 했다.
지난주에 봄정기 바겐세일을 마친 백화점은 어린이날 특수를 잡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중에 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지난 26일과 27일 양일에 걸쳐 유치원생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환경미술대회를 열었으며 입상자수를 예년의 2배 규모인 4백여명으로 늘리고 부상도 고급화하는 등 어린이 고객유치에 적극성을 보였다.
현대백화점은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어린이들에게 무료로 얼굴에 재미있는 문양을 그려주는 「페이스 페인팅」 행사를 기획하고 있으며 5월 4일과 5일엔 경기도 부평점에서 어린이들에게 솜사탕, 고깔모자, 동물풍선, 간식 등을 무료로 나눠주는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뉴코아 역시 같은 기간에 어린이모델 선발대회, 댄싱페스티벌, 세발자전거대회, 퀴즈왕대회 등을 열 예정이며 갤러리아는 어린이날에 잠실점에서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씨름왕선발대회를 통해 어린이들의 백화점방문을 늘릴 계획이다.
또 LG백화점과 그랜드백화점도 어린이들에게 놀이기구를 무료로 이용케하거나 뮤지컬공연을 실시하는 등 어린이날 특수를 겨냥해 다양한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
<원연·신영복·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