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파를 잡아라.」 전자파의 유해성 논란은 매스컴의 정기적인 뉴스거리로 등장하고 있다. TV, 전기담요, 오디오 등 가전제품에서부터 각종 생활용품에 이르기까지 전자파가 발생하지 않는 제품은 거의 없다. 특히 직접 얼굴을 맞대고 작업을 하는 컴퓨터의 경우 그 폐해의 심각성은 더하다.
전자파는 암, 백혈병 등 심각한 질환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 국내외 전문 학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전자파에 노출될 경우 뇌암, 백혈병, 시력장애, 백내장, 치매, 생식기능 저하, 임산부 유산, 기형아 출산, 피부노화 촉진, 탈모 등 전자파로부터 입는 피해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 이에 따라 최근 컴퓨터 사용자들의 전자파에 대한 두려움은 갈수록 커져 가고 있다. 따라서 모니터에서 발생되는 전자파를 잡기 위해 컴퓨터 사용자들은 컴퓨터 보안기 채용을 당연시하고 있다. 이제 컴퓨터 보안기는 액세서리가 아니다. 하드디스크와 메모리에 이어 제2의 하드웨어로 등장하고 있다. 선명한 화질과 전자파를 차단하는 컴퓨터 필수품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
컴퓨터 보안기는 종류에 따라 가격차이가 크고 기능도 크게 달라 구입시 각별한 주의가 요망된다. 컴퓨터 보안기는 통상 기술처리 방식에 따라 아크릴, 편광, 매시, 멀티코팅 등 크게 4가지로 나뉜다. 1세대격인 아크릴 보안경은 단순히 아크릴 판을 잘라 프레임을 붙인 것으로 약간의 시력보호 효과는 있지만 유해 전자파 방지에는 거의 기능을 하지 못한다. 아크릴 보안경은 거의 사라져 찾아보기 힘들다.
현재 가장 널리 쓰이는 종류는 편광보안경. 편광보안경은 유리 사이에 편광필름을 끼운 간단한 구조로 빛 반사 방지와 시력보호 효과가 어느 정도 있지만 전자파를 막지는 못한다. 평균 2만∼3만원대 가격으로 흔히 컴퓨터를 구입하면 사은품으로 제공되는 제품이기도 하다. 비교적 최근에 등장하기 시작한 매시보안경은 폴리에스터, 특수구리도금 등으로 가공한 4층구조의 전자섬유 제품으로 시력보호 외에도 전자파 차단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재질이 섬유인 만큼 잘 찢어지고 먼지가 쉽게 끼는 등 단점이 있다. 또 빛에 따라 원형 그림자가 생기는 등 다소 불편한 점이 있다.
최근 일반화하고 있는 보안기가 멀티코팅 보안기다. 멀티코팅 보안기의 가장 큰 특징은 전자파를 평균 95% 이상 차단하는데 있다. 멀티코팅 보안기는 강화유리를 두겹으로 붙여 그 사이에 전도성 판을 끼우고 반사방지 필름을 붙여 전자파, 정전기, 난반사를 방지하는 기능을 가진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실효성 여부에 논란이 있으나 지금껏 출시된 보안기 중에 가장 발전된 것임에는 틀립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