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전산편의품 시장은 소모품과 액세서리 등 전품목의 시장규모가 약 5천억원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보관함, 홀드류, 크리너류 등 전산편의품은 1백억원시장 규모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컴퓨터 부품 및 본체를 닦는 크리너류시장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추세이다.
전산소모용품은 지난해 초만해도 컴퓨터를 구입할때 사은품으로 증정하는 수준이었지만 최근에 일반인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제조업체들이 기능과 디자인을 강화하면서 새로운 유통품목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컴퓨터유통시장이 극도로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전산편의품은 컴퓨터사용자가 주기적으로 사용하는 소모성제품 성격이 짙기때문에 수요시장은 시장침체와 관계없이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러나 제품단가가 1만원이내에 형성되어 있어 판매마진과 매출액이 극히 낮아 영세업체들이 제품생산을 맡고 있는 상황이다.
전산편의품은 중소업체에 적합한 품목으로 현재 전국적으로 5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은데 종업원 수가 10명내외의 소규모 업체가 대부분이다. 한국쓰리엠, 키모가 그나마 국내 전산편의품 전품목을 생산해 전국 유통망을 통해 공급하는 대형업체에 해당된다. 이들 업체의 경우 독자적인 브랜드를 가지고 편의용품을 공급하고 있는데 나머지 영세업체들은 대부분 주문자상표부착(OEM)방식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산편의품을 종류별로 보면 보관함, 홀드, 크리너, 패드, 포켓등으로 구성된다.
보관함은 CD타이틀을 보관하는 제품이 주류를 이루는데 이 가운데에서도 CD타이틀용보다 CD음반용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디스크보관함도 있다. 최근 보관함은 단순한 보관기능을 넘어서 정전기방지, 자가차폐, 데이터파손방지를 고려한 기능성 제품으로 전환되고 있다. 보관함은 기능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가격은 1만원에서 5만원선을 유지하고 있다.
홀드류는 워드를 작성할 때 원고나 서류등을 고정시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로 부착부위에 따라 컴퓨터모니터에 부착하는 클립과 컴퓨터테이블에 고정하는 카피홀드로 분류된다. 간단한 클립형제품은 3천원∼ 2만원선, 카피형제품은 5만원의 고가제품도 있다.
크리너는 PC본체 및 모니터를 닦는 PC크리너와 모니너크리너가 있으며 보드류의 먼지를 제거하는 더스트리무브등 세정액이 있다. 이밖에 플로피디스크드라이브 헤드와 CD롬드라이브 렌즈를 닦아주는 렌즈크리너, CD타이틀 전용의 CD크리너가 있다. 크리너는 종류에 따라 다르지만 1만원선이면 구입이 무난하다.
패드는 키보드를 사용할 때 손목을 받쳐주는 손목보호대와 마우스패드 두가지 형태가 있다.기존의 키보드용 손목보호대와 마우스패드가 스폰지나 주소재로 사용됐으나 최근에는 부드러운 젤이나 ABS수지를 소재로한 손목보호대도 등장하고 있다. 손목보호대 역시 1만원 안팎이면 구입이 가능하다.
포켓류는 마우스, 핸드스캐너 등 컴퓨터작업중 수시로 사용하는 CD타이틀을 보관하는 액세서리로 컴퓨터본체나 모니터에 부착해 사용한다. 포켓류는 지금까지 마우스 핸드스캐너등 단품을 보관하는 제품이 주종를 이루었으나 최근들어 마우스와 필기구, 마우스와 핸드스캐너등 여러제품을 함께 보관하는 복합기능제품이 대거 선보이고 있다. 가격은 단순제품이 수천원대도 있지만 기능성 제품의 경우 3만원짜리도 출시되어 있다.
<신영복·윤승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