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항기 가격전쟁 재점화

대만업체들의 본격적인 시장잠식과 국내업체간의 시장점유율 확대경쟁으로 리드선저항기의 가격전쟁이 재점화되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시장이 축소되자 지난해 초 가격인하 경쟁을 펼쳤던 저항기업체들이 최근 또다시 물량확보를 위해 가격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로컬 수출가격은 작년 4.4분기에 비해 개당 20전 가량이 떨어져 마지노선이라 할 수 있는 2원대를 위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반적으로 국내 수요는 감소한 반면 대만산 저항기가 원화로 계산할 경우 개당 1원50전 가량인 1천개당 1.7달러 정도(FOB기준)에 국내로 유입돼 중소 수요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저가, 범용 리드선 저항기 시장을 크게 잠식하자 국내업체들이 위기감 속에서 무리하게 가격을 인하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아직까지는 품질 등의 문제로 대만업체의 잠식이 비교적 덜한 대기업과 중견 세트업체 납품물량 시장의 경우도 후발 저항기업체인 D전자가 물량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가격공세에 나서자 중견저항기업체인 H전자, H화학, A사 등이 시장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반격에 나섬으로써 가격인하 경쟁이 불붙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이 가격인하 경쟁이 심화되자 중소 저항기업체들의 경우 제조단가에도 못 미치는 가격으로 판매에 나서고 있어 경영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