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대표 구자홍)는 다기능 헤드폰카세트용 모터구동IC를 국내 처음으로 개발,본격 양산에 들어갔다고 1일 밝혔다.
LG전자 멀티미디어연구소가 지난 95년부터 40억원의 연구비를 들여 개발한 이 모터구동IC 「GL-3000」는 헤드폰카세트의 데크메커니즘에 장착되는 모터를 제어하는 핵심부품으로 사용상태나 채용모델에 따라 프로그램에 의해 다양한 제어가 가능토록 한 「소프트웨어 서보」방식을 채택,두뇌기능을 대폭 보강했고 기존의 칩에 비해 자체 소비전력을 10%이상 줄인 점이 특징이다.
또한 사용중에 전지가 약해져도 잘 동작할 수 있게 하는 저전압 특성 및 테이프 감김상태에 따른 음질변화를 방지하는 부하특성이 뛰어나며 기존 별도의 부품을 사용해 구현했던 절전재생기능과 고속회전기능을 하나의 IC에 내장했다.
LG전자는 지난 95년부터 헤드폰카세트의 핵심 기반기술 개발을 위해 4개의 프로젝트에 동시 착수했는데 지난 2월 제3세대 데크메커니즘 개발에 이은 이번 모터구동IC 개발로 카세트의 양대 핵심부품을 모두 국산화해 헤드폰 카세트의 제품경쟁력을 크게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이 칩의 개발로 연간 20억원의 수입대체 및 10억원의 원가절감 효과를 기대하는 한편 구동방식 공용회로와 모터구동 알고리즘 등 국내외에 10여건의 특허도 출원했다.
<이창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