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반도체 제조장비 판매 6개월째 ``뒷걸음질``

지난 2월 세계 반도체제조장비 판매액이 전년대비 27.9% 감소, 6개월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월 11.4%까지 축소됐던 하락폭이 2월에 확대돼 올해 시장전망을 불안하게 했다.

국제 반도체제조장비재료협회(SEMI)가 최근 발표한 세계 반도체제조장비 판매통계에 따르면 지난 2월 세계시장 판매액은 전년동기대비 27.9%가 감소한 15억7천9백1만달러를 기록했다.

지역별 판매액은 일본시장이 전년대비 40.7% 감소로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북미시장과 유럽시장이 각각 22.4%, 2.5%씩 줄었다.

또 지난 1월 전년대비 플러스성장을 기록했던 한국·대만 중심의 아시아 시장도 한국업체들의 감산정책 여파로 28.8% 감소, 또다시 지난해 수준을 밑돌았다.

장치별로는 시장규모가 가장 큰 웨이퍼 프로세서용 처리장비가 26.1% 감소했으며, 검사용 장비가 50.9%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심규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