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컴퓨터 유통사업 진출

현대그룹(회장 정몽구)이 일본 최대의 컴퓨터 유통 전문업체인 아도전자공업(대표 가나야마)과 컴퓨터 및 정보통신기기 전문 대형유통 합작법인인 (주)티존 코리아를 설립했다.

현대그룹은 2일 서울 계동본사에서 합작법인 설립을 위한 조인식을 갖고 티존코리아를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자본금 90억원 규모의 티존코리아는 현대종합상사가 50%, 현대전자와 아도전자가 각각 25%를 출자하며 대표이사에는 전동수 前현대전자 전무가 내정됐다.

전자출판부문을 주력사업으로 전개해 온 현대미디어시스템에 컴퓨터 및 정보통신 관련제품의 유통을 사업목적에 추가시켜 상호를 변경하는 형태로 설립된 티존코리아는 오는 9월 서울에 국내 최대인 약 1천평 규모의 티존코리아 1호점을 잠실지역에 개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순차적으로 전국 주요 대도시에 대규모 양판점을 개장, 운영할 계획이다.

또 해외유통시장 진출을 위해 앞으로 미주 및 아시아 등 해외유통사업에 아도전자와 동반형태로 유통전문점을 개설할 방침이다. 티존코리아의 해외사업은 올 6월 한글과컴퓨터 등의 국내 소프트웨어를 미 서니베일에 소재한 티존 USA 1호점에 공급하는 것을 시작으로 해 올해 11월에는 미국 캘리포니아 베이지역에 아도전자와 합작으로 티존 USA 2호점을 개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측은 『정보통신분야에 선진국형 유통사업을 전개해 최근 가속화되고 있는 국내 유통시장 개방에 대응하고 해외유통시장에도 진출, 국내 중소 정보통신업체들이 생산한 제품들의 수출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고 티존코리아 설립 배경에 대해 밝혔다.

한편 아도전자는 전자기기 및 전자부품판매를 주업종으로 지난해 1천1백억엔의 매출을 올린 일본 제 1의 PC판매 유통업체로 현재 일본 전역에 23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양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