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어로 보는 컴퓨터 역사 51] 스카시

스카시(Small Computers System Interface)는 워크스테이션이나 PC에서 외부 주변장치를 본체에 연결할 때 사용하는 인터페이스를 말한다.

스캐너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CD롬 드라이브 등 데이터 입출력이 잦고 빠른 성능을 요구하는 장비에서 주로 사용된다. 스카시의 가장 큰 장점은 주변장치간의 독립성이 보장돼 멀티테스킹이 보다 용이하다는 점이다.

또 전송속도가 빠르고 장치의 연결과 분리가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에 컴퓨터의 성능이 큰 영향을 미치는 컴퓨터 그래픽이나 DTP 등의 분야에서 주로 사용된다.

스카시는 1980년대 초반 「IBM-360」에서 사용할 목적으로 디스크 인터페이스로 개발하면서부터 초기 사양이 결정됐다. 이 인터페이스는 슈가트 어소시에이트에 의해 SASI라는 이름으로 명명됐으며 미니컴퓨터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능적인 디스크 드라이브 인터페이스로 발전됐다. 그러나 ANSI 위원회가 SCSI라는 이름으로 산업표준화시키기 전까지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스카시와는 기능과 성능면에서 약간의 차이를 갖는 형태였다.

이 스카시는 1982년 애플이 매킨토시에서 채택하면서 비로소 유명해졌다.

매킨토시는 당시 개인용컴퓨터에서는 보기 힘들던 GUI환경과 더불어 마우스 등 획기적인 개념을 채택하면서 개인용컴퓨터 시장을 휩쓸고 있었는데 매킨토시의 성능에 스카시가 일조하면서 성능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후 스카시는 워크스테이션과 하이엔드 PC에서 채택되기 시작했으며 주변기기 제조업체에서도 스카시 제품개발이 잇달았다.

그러나 엔드유저들이 엄두를 못낼 정도로 고가로 공급됐기 때문에 스카시는 나중에 발표된 IDE나 EIDE방식에 비해 사용층을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

현재 스카시는 방식면에서 SCSI-1과 SCSI-2의 두가지 표준이 정의돼있는데 SCSI-2는 SCSI-1에 비해 지능적이고 빠른 성능을 제공한다. 또 ANSI위원회는 이미 SCSI-3규약을 제정했는데 스카시 3는 보다 빠른 스피드와 확장된 어드레싱능력, 메디아독립성 등의 기능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