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대적인 기업이미지(CI)작업을 통해 한국전자계산에서 KCC그룹으로 변모한 이후 발족한 「축구동호회」는 계열사 직원들간의 동질감과 친목도모를 목적으로 96년 8월 만들어졌다.
현재 회원 28명으로 운영되고 있는 축구동호회는 월 1,2회 정기모임을 갖고 있다. 모임때는 두개 팀으로 나눠 시합을 펼치는데 이들은 경기를 통해 실력을 쌓아 나간다. 시합이 끝나면 평가와 함께 개인연습으로 부족한 기술을 배운다.
송효근 회장은 『동호회가 만들어진 지 9개월째에 접어들어 이제는 어느 정도 팀워크를 갖추고 있다』며 『처음의 서먹서먹한 관계에서 벗어나 회사내에서 누구보다 친절하게 인사를 나누고 몇몇 회원들은 근무가 끝나면 근처 학교 운동장에 모여 개인연습을 하거나 축구장을 찾아 프로선수들의 경기를 관전하면서 경기력을 익힌다』고 말했다.
축구동호회는 지난해 9월 동호회 발족 친선경기를 지금도 잊지 못하고 있다.
프린터 전문업체인 제원프린테크와의 첫 친선경기는 시일이 촉박해 별다른 연습 없이 경기에 임했는데 각자가 맡았던 포지션에서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하는 좋은 계기가 됐으며, 무엇보다 눈인사만 해오던 동료들과 땀을 통해 진한 동질감을 느낄 수 있었던 경기였다.
동호회는 지난 동계훈련에서 포지션별 기술과 전술을 익혀 어느 정도 실력을 쌓아 올해 들어서는 관련업체 동호회와 여러 차례 정기적인 친선경기를 갖고 있다.
지난해처럼 일방적으로 밀리지 않고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있어 회원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있으며 정기적인 모임이 없어도 일요일에는 대부분이 모여 팀워크를 맞추거나 개인에게 부족한 기술을 익힌다.
KCC는 올해부터 시합때마다 식구를 초대해 단지 회원간의 친목뿐만 아니라 가족간의 친목도 도모하고 있다. 또 야유회도 계획중이다.
송 회장은 『축구는 11명의 팀워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KCC는 최상의 팀워크로 회원간의 친분을 쌓고 이를 통해 회사의 발전도 함께 도모하는 동호회 본래의 목적을 달성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