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어린이 달을 맞아 PC게임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어린이 날을 앞두고 게임업체들이 앞다퉈 신작 게임을 출시하고 있는 가운데 사랑스런 자녀나 조카들에게 선물로 줄 게임을 고르기 위해 게임매장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매장 관계자들은 연초에 터진 부도여파 탓에 예년에 비해 신작 게임수는 줄었으나 흥행성 있는 게임들이 고르게 출시돼 매출확보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달에는 수준높은 국산 게임이 다수 출시돼 시장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들은 이번달에도 지난 겨울과 마찬가지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겨우내 게이머들을 사로잡았던 「삼국지V」와 「커맨드 앤 퀀커:레드얼럿」의 추가미션이 잇따라 출시됐기 때문이다.
비스코가 삼국지 팬들을 위해 최근 한글판으로 선보인 「삼국지V 파워업키트」는 4개의 새로운 시나리오를 비롯해 더욱 강력해진 1대1 대결모드, 아이템 작성모드, 다양한 역사이벤트 등이 새로 추가돼 게임의 흥미와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에 뒤질세라 동서게임채널에서도 최근 웨스트우드사에서 직접 제작한 커맨드 앤 퀀커:레드얼럿의 추가미션인 「반격」을 출시했다. 이 디스크엔 16개의 새로운 전투 시나리오를 비롯해 첫 공개된 자이언트 개미 미션코드, 더욱 강력해진 무기들이 추가돼 있어 게이머들을 사로잡고 있다.
이처럼 이번달엔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의 강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출시 전부터 숱한 화제를 뿌렸던 「디아블로」를 비롯한 롤플레잉게임(RPG)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SKC가 오랜 심의기간을 거쳐 출시한 디아블로는 워크래프트로 유명한 블리자드사에서 제작한 게임으로, 인터넷을 통해 이미 그래픽, 음악, 효과음 등 여러가지 면에서 최고의 RPG로 인정받았기 때문에 5월 게임시장의 돌풍의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디아블로가 몰고온 RPG바람은 국내에서 제작된 「코룸」 「북명」「포가튼사가」 등의 잇단 출시로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이콤이 제작한 코룸은 세계적으로 액션RPG 붐을 일으키고 있는 디아블로와 비교해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 작품은 고해상도 3D 캐릭터가 펼치는 화려한 2D액션이 펜티엄급 PC에서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부드럽고 빠른게 진행돼 눈길을 모으고 있다.
퓨터엔터테인먼트월드가 야심작으로 내놓은 북명은 정통 무협RPG로 워크스테이션의 최첨단 애니메이션기법을 사용해 제작한 화려하면서도 사실적인 그래픽이 단연 돋보이는 작품이다.
판타그램이 출시한 포가튼사가는 얼마전 출시돼 큰 인기를 모았던 어스토니시아 외전으로 기획단계부터 큰 화제를 모았던 작품으로, 국산 RPG의 수준을 한 단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달은 가정의 달인 만큼 어린이는 물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레이싱게임도 크게 인기를 끌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레이싱게임으로는 동서게임채널이 출시한 「나스카레이싱2」와 SKC가 선보일 「세가랠리」를 꼽고 있다.
파피루스가 윈도95용으로 제작한 나스카레이싱2는 실제 데이토나 경기를 방불케 하는 박진감 넘치는 챔피언모드와 다양한 트랙이 일품으로, 네트워크플레이를 지원, 여러명이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오락실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세가랠리도 최근 PC용으로 이식돼 출시됨으로써 박력있는 랠리를 안방에서도 실감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이번달엔 아이들이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액션게임과 스포츠시뮬레이션 게임 등이 좋은 반응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