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식안정기 품질 과연 믿을 만한가.
정부가 올해 초부터 전자식안정기의 품질향상을 위해 KS표시를 허가함에따라 최근 업체들의 인증요청이 줄을 이었으나 모두 불합격처리돼 전자식안정기의 품질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관계기관에 따르면 LG산전, 엘바, 중앙전자통신, 성일 주요 전자식안정기업체들은 최근 KS마크 획득을 위해 인증을 신청했으나 전기전자시험연구원 등 시험기관의 검사결과 총 30여개의 심사항목 중 대부분의 제품들이 한 가지 이상의 결격사유로 모두 불합격 처리됐다는 것이다. 특히 LG산전 등 대기업 제품도 불합격 처리됨으로써 그동안에도 끊이지 않았던 전자식안정기의 품질에 대한 소비자의 불신이 더욱 심화되지 않을까하는 우려감이 증폭되고 있다.
신청업체들은 『품질과는 상관없는 사소한 문제에서 결격사유가 발견돼 조금만 보완하면 KS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자칫 이번 불합격 여파가 자사제품의 영업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하고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에따라 LG산전,성일 등은 심사과정에서 지적된 점을 재빠르게 보완해 이미 재심사를 요청했으며 나머지 업체들도 곧 재심사를 요청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는 『빨리 인증을 획득하겠다는 조급함 때문에 준비가 철저하지 못한 상태에서 인증을 신청,결과적으로 역효과가 났다』고 평가하고 이번 심사는 필히 통과해 인증을 획득한다는 방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이번 무더기 불합격은 「KS보다 더 엄격하다는 한국전력의 고마크인증도 획득할만큼 품질은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고 자만해온 대부분의 전자식안정기 업계에 적지않은 상처와 자극이 됐다』며 『철저한 KS표시허가심사가 전자식안정기의 품질향상의 촉진제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