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항공(대표 이대원)이 해외생산 및 연구기반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일 삼성항공에 따르면 올해 창원공장의 카메라 생산능력을 지난해 2백만대에서 올해 1백만대로 줄이는 대신 지난해 80만여대를 생산했던 중국 천진 공장의 생산량을 1백50만대로 늘리기로 했다.
또 지난 95년부터 가동을 시작한 멕시코공장의 생산능력도 지난해 10만여대에서 올해 30만대 수준으로 높여 연말까지 해외생산 비중을 64%로 확대하기로했다.
삼성항공이 올들어 당초 예정을 앞당겨 해외생산 비중을 높이고 있는 것은 엔저로 인해 작년 하반기 이후 국산카메라의 가격경쟁력이 장기간 악화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삼성항공은 해외 생산기반 확충과 함께 독일의 롤라이사에 세운 RDC연구소에 오는 99년까지 총 1백억원을 투자, 연구인력의 현재 30명에서 50명으로 늘리고 一眼리플렉스(SLR)기종 등 최고급 35 카메라와 디지털 카메라에 대한 연구를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총 1천4백만달러의 카메라 수출실적을 기록한 삼성항공은 올해 수출목표를 작년보다 35% 증가한 1천9백억원으로 잡고 있다.
<유형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