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3사가 최근 경쟁적으로 해외생산을 중심으로 냉장고 생산구조를 조정하고 있다.
6일 가전3사에 따르면 앞으로 수요증가가 예상되는 해외시장을 중심으로 냉장고 사업을 전개하기로 하고 최근 국내외 공장의 생산구조를 개편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삼성전자는 국내외 공장의 생산품목을 차별화하고 고급 브랜드 제품의 수출을 강화하는 내용의 냉장고사업 전략을 최근 마련했다.
이 회사는 최근 수원과 광주 공장으로 나뉘어 있던 냉장고 생산을 광주로 일원화하면서 4백ℓ급 이상의 고부가가치 모델을 집중적으로 생산해 내수시장과 선진국 시장에 공급할 계획이다.
또 해외시장의 경우 유망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생산을 확대하기로 하고 태국, 인도, 베트남, 필리핀,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등지에 냉장고공장을 신설해 오는 2000년까지 모두 9개의 해외공장을 운영하기로 했다.
LG전자도 국내 창원공장의 고부가가치화하고 해외 생산라인을 확충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창원공장에서 생산하는 2백ℓ급 이하의 저가제품을 오는 7월부터 가동에 들어가는 중국공장으로 이전해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또 베트남, 인도,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을 비롯해 독립국가연합(CIS), 중남미 등 유망시장에 대해 현지 생산라인을 확보해 현지 시장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대우전자는 국내공장의 생산을 이원화하는 한편 해외공장을 지속적으로 확충, 해외생산 중심의 사업 전개를 적극 추진키로 했다.
이 회사는 최근 인천과 광주의 공장을 각각 수출용 제품과 내수용 제품을 생산하는 구조로 개편했다.
또 멕시코, 베트남 등지에 생산라인을 증설하고 스페인, 태국, 인도 등지에도 공장을 신설, 올해 안으로 해외 생산량을 국내 생산보다 많은 1백5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며 중국과 동남아, 동유럽, CIS 등지에도 생산라인 신설을 계획하고 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