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업계, 대화면 노트북PC 개발경쟁 본격화

대화면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를 채택한 노트북PC 개발경쟁이 치열하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삼보컴퓨터, 대우통신, 현대전자 등 주요 PC업체들은 노트북PC의 대형화 추세에 따라 14.1인치와 13.3인치 LCD를 채용한 노트북PC를 개발, 하반기에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국내 노트북PC시장은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기존 10.4인치와 12.1인치 LCD를 채용한 노트북PC가 급격히 퇴조하고 13.3 및 14.1인치 LCD 화면을 주축으로 한 노트북PC가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보컴퓨터(대표 이홍순)는 오는 7월 국내 최초로 14.1인치 TFT LCD를 채택한 노트북PC(프로젝트명 심바)를 본격 출하한다는 계획 아래 세부적인 제품 사양작업에 들어갔다. 「심바」는 인텔 MMX 1백66MHz CPU에 32MB 메모리, 2.1GB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를 기본으로 내장하고 CD롬 드라이브와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FDD)는 콤보형으로 일체화시켜 착탈식으로 설계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삼보는 이 제품에 탑재되는 CPU를 2백33MHz까지 업그레이드할 수 있게 하고 해상도도 기존 노트북PC보다 훨씬 높은 XGA급 1천24x7백68를 적용해 완벽한 데스크톱PC 대체용 노트북PC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와 함께 9월경에는 13.3인치 TFT LCD를 채용한 대형 노트북PC도 곧바로 출시해 초대형 노트북PC시장의 주도권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대표 윤종용)는 오는 10월경에 MMX칩과 13.3인치 TFT LCD를 기본으로 채택한 대형 노트북PC를 선보일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의 가격을 4∼5백만원대로 정해 데스크톱PC 대체용으로 판매확대에 주력하는 동시에 내년 상반기에는 14.1인치 LCD를 채용한 초대형 노트북PC도 출시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우통신(대표 유기범)도 오는 4.4분기 중에 13.3인치 TFT LCD를 채택한 4백만원대의 대형 노트북PC를 시판할 계획이다. 대우통신은 이 제품에 2백33MHz MMX 노트북용 CPU인 일명 필라무크(코드명)까지 업그레이드 가능하게 하는 한편 1백20MB 대용량 플로피디스크 드라이브도 채택해 CD롬 드라이브를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이밖에 현대전자(대표 정몽헌)도 9월께 펜티엄 및 MMX CPU를 탑재한 13.3인치 노트북PC를 출시할 계획으로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13.3 및 14.1인치 LCD를 채택한 초대형 노트북PC의 등장으로 10.4인치 화면은 완전히 사라지게 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13.3인치가 조만간 주력제품으로 급부상하면서 14.1인치는 노트북PC의 최상위 모델로 자리를 굳힐 것』으로 전망했다.

<김영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