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소프트웨어 시장은 일본에 이어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갖고 있는 데다 커다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습니다. 개발업체들도 요소기술에서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어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
한글과컴퓨터와 전략적 제휴 계약차 한국을 찾은 캐나다의 마이클 코플랜드 코렐 회장은 한국이 수요시장으로서의 잠재력 뿐만 아니라 기술 협력 대상으로도 유망한 국가라고 평가했다. 한컴이 갖고 있는 「틀마름이」와 전자메일 분야의 요소기술을 채택키로 한 것도 코플랜드 회장을 포함한 코렐 관계자들이 국내 업체의 기술력을 높이 보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두 회사의 계약은 우리 회사가 라이센스하는 부분의 계약금만 1천만달러(약90억원)에 이르러 첫 거래로는 비교적 규모가 큰 편입니다. 또 한컴은 우리 회사의 전략 제품인 「코렐 오피스 포 자바」를 한국어 및 중국어, 일본어 버전 등으로 현지화하는 역할을 맡기로 하는 등 두 회사의 제휴는 앞으로 구체적으로 발전될 것으로 봅니다.』
한컴이 이번에 현지화를 담당키로한 코렐 오피스 포 자바는 자바 언어를 기반으로 개발되는 본격적인 통합 업무용 소프트웨어로 다양한 컴퓨터 기종에서 활용하는 것은 물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작업을 쉽게 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올 연말 발표할 예정으로 현재 상품화 단계에서 로터스 등 여타 경쟁업체 제품 보다 한 걸음 앞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자바 언어를 이용한 소프트웨어는 올해에만 전세계적으로 약1억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유망분야입니다. 앞으로 이 기술이 넷워크 컴퓨팅 발전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기업체에서 자바 기술 제품을 주로 구매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코플랜드 회장은 향후 기업 컴퓨팅 환경에서 자바기술이 주류를 이룰 것이라고 지적하고 국내 소프트웨어업체들도 이 시장에 좀더 능동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으로 지적했다.
그는 또 『한국 소프트웨어의 경우 기술적으로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외국 실정에 맞지 않는 기능을 많이 포함하고 있고 아직까지 해외에서의 인지도가 낮아 마케팅 활동에 어려움이 많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외국 선두업체와 전략적 제휴 관계를 형성해 제품개발과 마케팅에서 협력하는 것도 한국 업체들이 해외 시장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해외 시장 진출에 관심있는 업체들에 충고한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