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게임업체] 크레아21

대기업 샐러리맨들은 고달프다.명예퇴직바람이 불면서 자리 보존하기가 쉽기 않기 때문이다.이 영향으로 요즘들어 독립을 꿈꾸는 샐러리맨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크레아 21」의 유용길사장은 이같은 꿈을 실현해 나가는 대표적인 샐러리맨출신이다.어느날 자신이 몸담고 있는 국내굴지의 그룹계열사가 그룹정책에 따라 한순간에 정리되자,유사장은샐러리맨생활을 탈피하고 독자적인 길을 걷기로 했다.올 1월 자본금 1억5천만원규모의 게임관련 중소제작업체 「크레아 21」을 설립했다.

유사장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국내 멀티미디어분야의 발전과 문화창달에 일익을 담당하기위해 회사를 설립했다』면서 『PC용네트게임 및 교육용CD롬타이틀개발,인터넷관련서비스등 멀티미디어전반에 대한 사업과 애니메이션제작등의 영상사업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제 갓 출범한 「크레아 21」은 회사설립한 지 한달만에 멀티미디어정보통신연구소를 설립,정보통신 관련기술개발에 힘쓰고 있으며 최근 정보통신부에서 지원하고 있는 연구개발자금 2억3천만원을 받기도 했다.

이 회사는 무엇보다도 게임개발에 중점을 둬 현재 실시간 3D액션아케이드게임 <포졸 두거지>와 3D 전략RPG게임 <크리스탈 플릿트>를 개발중에 있다.<포졸두거지>는 한국전통의 캐릭터로 외국업체들의 작품과 경쟁키로 하고 제작되고 있는 데모두 8개의 스테이지 마다 다양한 이벤트를 담고 있으며 <크리스탈 플릿트>는 우주개발로 황금만능에 젖어 있는 체제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찾아 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와함께 「크레아 21」은 통신기술의 발달과 인터넷망의 확대로 조성된 네트환경에 맞춰 멀티유저 통신용 실시간 3D-VR게임서비스를 연내에 하기로 하고 여러가지 작품들을 구상하고 있다.특히 애니메이션제작에도 뛰어 들어 최근 모그룹의 로고애니메이션작업을 수주,제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외국업체들과도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이 회사는 국내시장에 안주하기보다는 해외시장을 겨냥,외국업체들과 제휴관계를 잇따라 맺고있다.일본 T사와 통신용게임의 공동개발을 추진하고 있으며 미국 E사와 교육용타이틀분야에서협력키로 제휴했다.

짧은 기간내에 회사를 본궤도에 올려놓은 유사장은 『외국과 경쟁이 가능한 네트관련기술을확보하는 한편 오는 98년에는 만화영화사업으로 눈을 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철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