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전자(대표 배순훈)가 베트남에 세운 복합가전공장(DEHACO)을 동남아시장 공략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
8일 대우전자는 DEHACO의 컬러TV와 냉장고의 생산능력을 확충하는 한편 다른 가전제품의 생산라인을 차례로 가동해 동남아시장에 수출할 가전제품을 생산하는 복합가전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이 공장의 제품개발에 대한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본사 연구소와의 연계를 강화해 동남아 지역의 실정에 맞는 제품을 개발하는 현지화 작업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DEHACO는 최근 올해 컬러TV와 냉장고의 생산 목표를 지난해보다 10만대 정도 늘어난 40만대, 30만대로 늘려 잡았는데 생산 제품의 40%를 동남아시장에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편향요크(DY), 고압변성기(FBT), 튜너, 캐비닛 등 컬러TV용 핵심 부품 생산도 확충할 예정이며 냉장고용 부품도 대부분 현지에서 조달하기로 했다.
VCR, 세탁기, 전자레인지 등을 생산할 제2공장도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가동할 예정이다.
대우전자는 수출 채산성을 높이기 위해 국내의 VCR와 전자레인지 생산라인을 베트남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세탁기 생산라인은 현지 수요의 증가와 함께 올들어 백색가전의 현지 생산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는 일본 가전업체를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대우전자의 한 관계자는 『아시아지역에서 복합가전단지를 조성중인 곳은 베트남, 중국, 인도 등지인데 중국과 인도 공장은 현지 시장의 공략에 주력하는 대신 베트남공장은 수출에 주력하는 전진기지로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