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정보, 통신기기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오는 98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산, 학, 연 공동의 1단계 대형컴퓨터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대로 2단계 개발사업에 착수, 엔터플라이즈급 대형컴퓨터를 선보일 계획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통상산업부는 대만과의 산업 비교우위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정보기기부문의 경쟁력 제고방안으로 대형컴퓨터 개발을 통한 우위확보 전략을 세우고 현재 산, 학, 연 공동으로 개발을 추진중인 「NCR5100」 개량형 보다 성능이 크게 앞선 엔터플라이즈급 대형컴퓨터의 개발을 추진키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산부는 이를위해 현재 진행중인 1단계 대형컴퓨터 개발사업이 완료되는 내년을 시점으로 2단계 대형컴퓨터 개발사업 준비를 위한 기획사업에 착수하며 2단계 사업은 미 NCR 기술에 전적으로 의존했던 1단계 사업과는 달리 자체 기술과 인력을 바탕으로 선진 외국기업과 대등한 관계에서 전략적 제휴를 맺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제휴기업간의 기술, 인력, 자금을 공동으로 투자케 하여 시스템을 개발하며 개발후에도 선진기업의 영업망을 활용하는 마케팅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등 「WINWIN」전략을 수립키로했다.
이에대해 통산부의 한 관계자는 『경쟁국과의 정보기기 선점 경쟁에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기술과 인력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컴퓨터 개발을 통한 우위확보책 밖에는 없다고 본다』면서 『현재 2단계 대형컴퓨터 개발을 위한 기초자료 조사를 연구기관에 의뢰해 놓은 상태이나 어느 사양으로 할 것인가에 대한 방침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관계자는 『내년에 개발이 완료되는 시스템보다는 한단계 위인 제품이 개발목표 사양이 되지 않겠느냐』고 말해 엔터플라이즈급 대형컴퓨터가 목표사양이 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