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을그룹 계열 자기헤드업체인 갑을전자(대표 박시호)는 독자적인 연구개발(R&D) 기반 확보를 위해 작년 7월 미국 샌디에고에 설립한 「갑을샌디에고R&D」社의 조직을 최근 연구개발부문 15명을 포함해 총 24명으로 확대 개편한데 이어 조만간 상호를 바꾸고 법인으로 전환하는 등 기능을 대폭 강화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지난해 미국 유력 자기헤드 전문업체인 리드라이트에 합병된 선워드社 출신 R&D 인력을 중심으로 설립된 갑을샌디에고R&D社는 앞으로 첨단 자기헤드 및 기억장치 개발, 마케팅 및 수주, 웨이퍼를 비롯한 원자재 조달 창구 등 갑을전자의 미주지역 전진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박시호 대표이사 부사장은 『급변하는 세계 기억장치 및 자기헤드 업계의 기술흐름에 부응하기 위해선 현지 R&D 기반구축이 시급하다』며 『이를 계기로 해외양산기지인 스리랑카공장과 국내 김포공장을 연계, 자기헤드사업을 집중 육성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갑을전자는 주요 거래선인 미국 리드라이트社와의 단절로 최근 몇년간 헤드사업이 크게 위축돼왔으나 올들어 국내 S社에 대한 공급량 증가와 갑을샌디에고R&D社를 통한 마케팅 활성화, 신규 사업인 팩시밀리의 본격 양산돌입 등으로 올해는 전년대비 5배가 늘어난 약 8백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중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