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브라운, 마쓰시타, 산요 등 통산부로부터 최종 덤핑판정을 받았던 외국 전기면도기 업체들이 한국에로의 수출가격을 올리게 된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마쓰시타전공과 산요전기, 독일의 브라운에이지, 네덜란드의 필립스, 중국의 만보전기유한공사, 중국마쓰시타전공, 필립스중국 등이 최근 재정경제원으로부터 수출가격 인상약속 제의를 수락받고 가격을 자진해서 인상키로 했다.
이는 지난 3월 통산부 무역위원회의 최종 덤핑판정에 따라 25.57∼45.68%의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하게 되었던 업체들이 덤핑방지관세 대신 자진 가격인상을 제의하고 반덤핑 제소를 했던 국내업체들이 이를 받아들여 재정경제원이 최종 수락함으로써 이뤄진 것이다.
따라서 이 업체들은 앞으로 5년간 재정경제원과 약속한 인상률을 반영, 이를 최저가격으로 수출해야 하며 새로운 모델을 도입할 때에도 가장 유사한 모델의 최저가격을 기준으로 수출가격을 정해야만 한다.
일본 마쓰시타전공은 내셔널 브랜드의 전기면도기 16종을 24.07∼32.04% 인상된 가격으로 수출해야만 하는데 3천4백40엔(FOB 기준)이었던 「ES876SK」 모델은 32.04% 인상된 4천5백43엔을 최저가격으로 수출하게 된다.
브라운은 15종의 제품을 18.51∼29.00% 인상된 가격으로 수출해야 하는데 「2540」 모델의 경우 2만6천5백77원(FOB 기준)이었던 수출가격을 29% 인상해 3만4천2백84원을 최저가격으로 수출하게 한다.
네덜란드 필립스는 13종의 제품을 28% 인상한 가격으로 수출해야만 하는데 「HQ484」 모델의 경우 현행 2만4천5백37원(CIF 기준)에 수출하던 것을 3만1천4백7원에 수출하게 된다.
<정지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