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기술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정부예산이 내년에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서게 된다.
통상산업부는 12일 산업현장기술과 핵심기술,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기술인력, 정보, 연구시설 등을 확충하기 위한 산업기술자금이 내년에 총 1조3천7백73억원 소요될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예산인 7천1백99억원보다 91.3%가 증가한 것으로 통산부 내부에서는 예산당국과의 원만한 협의를 위해 이를 1조7백13억원 수준으로 하향 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으나 1조원 선은 무난히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통산부가 마련한 내년도 산업기술자금 예산요구 현황에 따르면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기술인력 양성과 산, 학, 연 공동연구 기반 구축을 위한 산업기술기반 조성사업에 올해보다 1백96.2%가 증가한 2천1백56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산업현장의 공동핵심 기술과 성장산업 중심의 중기거점기술 및 첨단대형 기술개발을 위한 공업기반기술개발사업에는 56.1% 증가한 4천3백39억원, 청정생산기술개발사업에는 4백10% 증가한 6백12억원, 시제품 및 첨단기술 개발사업에는 70.8%가 늘어난 5천억원이 각각 출연되거나 융자되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4백25억원(증가율 45.7%), 산업기술교육센터는 1백98억원(2백69.0%), 산업기술시험평가연구소는 1백37억원(98.4%), 산업기술정책연구소는 45억원(88.7%) 등이 지원되고 한국생산성본부 등에도 예산 보조가 있어야 할것으로 분석됐다.
통산부의 한 관계자는 『산업의 구조개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 기술개발 및 관련인력 양성이 시급하기 때문에 내년도 산업기술개발을 위한 예산을 대폭 늘려 잡았다』며 『예산당국과 협의를 거치더라도 1조원 선은 충분히 넘어서 우리나라가 기술개발선진국으로 진입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