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스콧 맥닐리 선마이크로시스템즈 회장 내한

차세대 컴퓨터프로그램 언어인 「자바」로 전세계 정보통신산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스콧 맥닐리 회장(41)이 내달 19일 내한한다. 맥닐리 회장은 이번 방문 기간중 국내 주요 전자, 컴퓨터, 정보통신업계 주요 관계자를 만날 계획인 것으로 알려져 벌써부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한국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맥닐리 회장의 이번 내한은 매년 한차례씩 전세계 주요 현지법인 및 고객, 파트너를 방문하는 일종의 「의례적인 방문」』이라고 의미를 축소하고 있으나 맥닐리 회장이 만날 예정인 국내 인사의 면면을 살펴볼 때 의례적 방문 이상의 목적을 갖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맥닐리 회장은 체한기간 동안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 배순훈 대우전자 회장, 윤종룡 삼성전자 사장, 구자홍 LG전자 사장 등 국내 4대 전자, 정보통신업체 회장과 사장들을 잇달아 예방, 양사간의 협력방안을 협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미 정몽헌 현대전자 회장은 지난달 미국에서 맥닐리 회장과 회동한 적이 있고 이달에는 윤종룡 삼성전자 사장이 미국에서 맥닐리 회장과 만날 계획이 있다고 한국선마이크로시스템즈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이밖에 맥닐리 회장은 국내 정부투자기관 주요인사 및 고객들도 방문한 계획을 갖고 있어 국내 업체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와의 협력 관계는 더욱 긴밀해 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지배적인 관측이다.

선은 이미 자바칩을 삼성전자, LG전자에서 생산키로 한 것을 비롯, NC도 국내 주요업체가 생산하는 방안을 협의중에 있으며 최근에는 한글과컴퓨터가 카나다 코렐사와 자바 기반의 사무용 슈트패키지를 한글화하는 데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등 국내 업체와의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선마이크로시스템즈의 국내 법인인 한국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올해 국내에서 1억5천만달러의 상당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