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영화 `에비타` 열풍 안방에도 이어질까

올초 골든 글로브 3개부문 수상,아카데미 5개부문 후보작,「에비타 룩」패션의 유행 등 전세계에 불었던 영화<에비타> 열풍이 한국 안방에까지 이어질 지가 관심거리다.

국내 판권사인 SKC는 다음달 비디오 출시를 앞두고 사전주문제 실시, 사은품 증정, 「에비타룩」선발대회 등 영화개봉시에 못지않은 홍보를 통해 <에비타>매출을 증대시킬 계획이다.

영화<에비타>는 올초 국내 개봉돼 관객 30만여명이 극장을 찾았으며 백화점들의 잇따른 이벤트로 패션시장에도 적잖은 영향을 끼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랜만에 소개된 뮤지컬영화인 데다 20만명이 넘는 엑스트라의 군중장면(mobscene),주인공 마돈나의 연기변신,알란 파커 감독의 파격적인 영상미 등으로 화제와 흥행을 동시에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이같은 열풍이 비디오 대여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회의적인분석이 많다.경기불황의 여파로 비디오 대여점수가 올초 2만3천여개에서 1만8천여개로 줄어드는 등 국내 비디오 시장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SKC는 <에비타>비디오 판매목표를 5∼6만장선으로 낮춰잡았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약 4백만달러에 이르는 판권료,대대적인 홍보 등에 비춰 수지가 맞지않는 목표일 수 있으나 현 비디오시장상황을 감안할 때 가장 적절한 목표라는 분석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에비타>에 대한 판권료, 홍보비 등으로 상당액을 금액을 쏟아부었으나 극장 수익금이 8억원 미만이었던 것으로 알려진 데다 비디오 판매실적이 6만장을 넘어선다 하더라도전체매출은 20억원을 밑돌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은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