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흥창(대표 손정수)이 카드형 계측기기 사업에 본격 착수한다.
12일 흥창은 국내업계 처음으로 기존 원박스 형태의 각종 계측기기외에 모듈형 VXI(VME Extension for Instrumentation) 계측기기 개발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흥창의 이같은 움직임은 계측기기 시장이 HP, 텍트로닉스, 플루크 등 선진업체들의 통신, 범용 계측장비에 비해 기술력이 뒤지는 데다, 최근 저가의 중국산 범용계측기 득세로 시장경쟁력이 떨어지는데 따른 자구책 일환으로 풀이된다.
흥창이 개발에 나서는 카드형 계측기기는 오실로스코프, 분석기, 임의파형 발생기, 카운터, 멀티미터 등의 계측기능을 모듈화해 PC의 메인 보드에 내장, PC상에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 회사는 카드형 계측기 개발을 위해 올 상반기중으로 미국내 소프트웨어 전문업체와 기술협력을 맺고 본격 개발에 나서 이르면 올 연말께 첫 시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흥창은 이와 관련 저주파수대의 디지털 오실로스코프 기능을 내장한 카드를 먼저 출시하고 이어서 주파수 분석기, 임의파형 발생기 등의 기능을 내는 카드를 본격 생산할 방침이다.
한편 흥창은 이번 카드형 계측기 사업 착수를 계기로 현재 인천 및 중국 현지공장에서 생산중인 오실로스코프, 주파수 분석기, 카운터, 기능 발생기 등 원박스 형태의 계측기기 사업에 대한 투자는 축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온기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