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브라운관업계가 사무용에 주안을 둔 21인치급 이하 모니터용 멀티미디어 브라운관(MDT)에 이어 정보가전용에 초점을 맞춘 24인치 이상 웹(web) TV용 멀티미디어 브라운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삼성전관, LG전자, 오리온전기 등 브라운관 3사는 국내 가전업체들이 올 하반기부터 인터넷 접속이 가능한 TV인 웹 TV를 출시한다는 계획에 따라 웹 TV용 멀티미디어 브라운관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전관(대표 손욱)은 작년 말 21인치 및 24인치 와이드 MDT를 모니터용으로 개발한데 이어 최근에는 28인치 와이드 웹 TV용 MDT의 개발을 마쳤다고 밝혔다. 삼성전관은 또 16/20/32인치 등 3가지 규격의 와이드브라운관도 멀티미디어용으로 개발해 다양한 웹 TV용 MDT 구색을 갖출 계획이다.
작년 하반기에 17인치 모니터용 MDT를 개발한 LG전자(대표 구자홍)는 국내 가전사들의 정보가전용 브라운관 수요에 대비,28인치 와이드 및 32인치 와이드 MDT의 상품화준비를 마친데 이어 앞으로 36인치 와이드 MDT도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리온전기(대표 엄길용)도 20인치, 21인치를 모니터용 MDT로,29인치를 인터넷 TV용 MDT로 개발한다는 계획 아래 연구전담반을 구성하는 등 MDT 개발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웹 TV용 MDT는 기존 TV용 브라운관이 6백40x4백80 해상도의 VGA급인데 반해 섀도우마스크의 도트피치를 줄이고 편향요크(DY)의 주파수를 높여 해상도를 8백x6백의 SVGA급으로 제고시켜 정보기기용 디스플레이장치로 병용이 가능한 제품이다. 그러나 17∼24인치에 이르는 모니터용 MDT가 컴퓨터를 활용한 문자나 그래픽의 표현에 중점을 둔 반면 웹 TV용 MDT는 TV시청에 더 주안을 둔 것이 다르다.
한편 웹 TV는 대우전자가 일산 MDT를 사용해 29인치 제품을 이미 선보였으며 삼성전자,LG전자 등도 조만간 국산이나 수입 MDT를 채용해 출시할 계획으로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