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관이 국내 처음으로 개인휴대정보통신단말기(PDA),전자수첩 등에 쓰이는 액정 터치패널을 개발했다.
삼성전관(대표 손 욱)은 지난해 4월부터 26명의 연구인력과 30억원의 연구비를 투입해최근 액정디스플레이(LCD)를 이용한 터치패널을 개발,이달부터 시생산에 돌입하고 오는 7월까지는 양산 공정을 확립해 8월부터 본격 생산할 방침이라고 12일 밝혔다.
삼성전관은 이를 위해 천안공장 내에 3백x3백70㎜ 규격의 유리기판을 월 3만장,3백70x4백80㎜ 규격의 유리기판은 월 6만장을 각각 투입할 수 있는 생산설비를 도입,PDA용으로 주로 사용되는 6인치를 기준으로 월 23만개의 액정 터치패널 생산능력을 갖췄다. 삼성전관은 액정 터치패널의 상표를 사내공모를 통해 「넥스터치(NEXTOUCH)」로 정하고 연말부터 국내외 시장을 공략해 내년에 4백억원,오는 2001년에는 2천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세계 3대 메이커로 부상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전관이 양산할 액정 터치패널은 기존의 키보드나 마우스 대신 LCD 패널에 손가락이나 플라스틱 펜 등으로 문자나 숫자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한 표시장치겸 입력장치로 정보단말기의 휴대화,간편화 추세에 따라 용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이미 PDA, 전자수첩, 복사기 등에 널리 쓰이고 있는 액정 터치패널은 세계시장이 작년 4억달러에서 올해는 6억달러로 급신장될 것으로 예상되며 현재 닛샤, 군제 등 일본업체들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유성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