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라」.
전세계로 그 뿌리를 뻗어나가고 있는 전자대기업들에는 이 글로벌 네트워크가 세계화 경영의 젖줄 쯤으로 인식되고 있다. 앞으로는 경영의 성패가 정보를 얼마나 많이, 그리고 빠르게 공유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대우전자 정보화추진팀도 이같은 맥락에서 출범한 가전업계의 첨병에 속한다.
대우전자 정보화추진팀은 1년간 경영혁신팀 안에서 회사의 정보화 추진계획을 짜고 이를 구현시키는 일을 하다가 올 초에 별도의 팀으로 정식 발족됐다. 영업부문을 제외한 국내의 모든 사업장에 대한 네트워크 구축은 이미 지난 3월에 완료했으며 지금은 가전대리점을 포함한 영업부문까지 연계시키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한창이다.
『연말까지 본사 중심의 국내 정보화시스템을 갖추고 99년까지는 해외의 모든 사업장과 연계된 글로벌 정보화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해외업무도 리얼타임(실시간)으로 전달하고 공유할 수 있어서 글로벌 소싱과 마케팅이 가능해질 것이다.』
박찬섭 팀장은 특히 대우전자의 특성에 맞춰 최근에 독창적으로 개발한 조달물류시스템(다윈「DAWIN」)을 첫번째 작품으로 꼽는다. 지난달초부터 가동하기 시작한 다윈시스템은 시험운영을 통해서도 조달업무와 관련한 인력및 리드타임을 종전에 비해 각각 57% 86% 단축시키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팀장을 포함한 7명의 우수 인력을 차출해 구성한 이 정보화추진팀은 대우전자의 모든 임직원을 대상으로 글로벌 정보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한 마스터플랜을 기획하고 구현, 운영하는 게 임무. 이를 통해 업무혁신, 제도혁신 등 탱크주의 도약운동을 달성하기 위한 경영혁신을 지원한다는 것이다.
또 글로벌 정보화시스템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대우정보시스템에서 3명의 전문인력이 파견돼 지원받고 있다.
박 팀장은 『정보화추진팀을 사장 직속기구로 둘 만큼 회사 차원에서도 이 글로벌 정보화시스템 구축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를 위해 팀원 각자가 역할을 분담하고 있지만 수시로 팀웍을 구성하는 공동체적 팀 운영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어떠한 개발과제를 추진할때 그 일정에 매달리기보다는 하나씩 하나씩 신중하게 접근하는 방식으로 팀을 운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