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과컴퓨터가 컴퓨터 주변기기 개발 및 유통사업을 강화한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95년 8월 한컴 홈마우스를 발표하면서 주변기기사업에 뛰어든 한글과컴퓨터(대표 이찬진)는 올해 초 키보드를 출시한 데 이어 내달 중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조이스틱, 스피커 등을 추가로 개발, 품목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한글과컴퓨터가 오는 6월에 시작되는 한국컴퓨터소프트웨어전시회(SEK)에 시제품을 선보인 후 9월부터 본격적으로 시판할 예정인 조이스틱의 경우 가상현실 개념을 적용, 손만을 이용해 게임을 즐기는 기존 제품과는 달리 발을 이용해 게임 상에서 방향전환이 가능하게 했다.
특히 조이스틱 패키지엔 페달이 기본으로 제공되며 다이어트 운동을 겸할 수 있는 미니자전거도 선택사양 품목으로 공급된다.
한글과컴퓨터는 이 제품에 자체 개발한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포함해 10만원대에 판매할 계획이며 이외에도 조이패드 1종도 함께 개발, 같은 시기에 시판할 계획이다.
6월 초부터 시판에 들어갈 PC용 스피커는 총 3종으로 소비자 취향에 맞도록 클래식, 인텔리전트 스타일 등으로 개발된 제품이다. 이 중 인텔리전트 스타일은 알텍랜싱 스피커의 국내 제조사인 남성과 함께 개발한 제품으로 DVD에 적합한 고급형 목조제품이다.
인텔리전트 스타일 제품은 12만∼13만원선에, 플라스틱 재질의 클래식 스타일 제품 2종은 6만∼7만원선에 판매될 예정이다.
한글과컴퓨터는 이들 제품 이외에도 컴퓨터 보안기와 중저가의 보급형 스캐너도 상품화하기 위해 올해 초 관련기술을 확보하고 있는 국내외 제조업체와 제휴를 맺었으며 제품개발이 끝나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할 방침이다.
한글과컴퓨터의 한 관계자는 『현재 시판중인 마우스와 키보드의 인기가 높아 내수확산뿐 아니라 수출상담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컴퓨터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아이디어상품 개발에 주력, 품목을 대폭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