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트라넷 소프트웨어는 사용자층이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전자문서를 교환,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에서 커다란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분야는 또한 최근 새롭게 기술이 개발되는 단계로 외국 업체와 비슷한 시기에 시장에 진입한데다 국내 기업 고유의 업무처리 환경에 힘입어 국내 개발업체들이 나름대로 확고한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는 몇 안되는 소프트웨어 영역 가운데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인트라넷 소프트웨어 시장에는 마이크로소프트, 로터스 등 세계적인 기업의 현지법인들이 줄지어 참여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경쟁은 다음커뮤니케이션, 아이소프트, 웹인터내셔널 등 국내 업체들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업체들이 최근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개발 분야는 사용자 규모를 확대하고 다양한 편의기능을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이다. 즉 사용자 층을 워크그룹 단위에서 전사적인 규모로 확대하고 이를 다시 협력업체까지 연결한다는 「엑스트라넷」 개념을 구체적으로 실현하자는 것이다.
이와 함께 인터넷 플랫폼의 제약된 환경에서 효과적으로 기안문서를 만들고 이를 원하는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는 문서작성 및 워크플로(workflow)기능도 제품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차원에서 최근 개발업체들이 역점을 두고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이다.
또 엑스트라넷 환경에서 정보를 효율적으로 배포할 수 있는 수단도 관심을 끌고 있어 국내 대부분 업체들이 자사 제품에 푸시(push) 기능을 추가, 제품의 편의성을 높여갈 것으로 보인다. 전자우편, 전자게시판, 홈페이지 등 사내 정보시스템으로 사용하던 폐쇄적 구조에서 벗어나 국내외 협력 업체 및 대리점, 고객 등 관심분야를 함께 하는 단체와 개인이 정보를 공유하기 위한 2단계 개방형 구조에 진입하고 있는 셈이다. 이 과정에서 필수적인 조건이 표준 기술을 이용하는 것이다.
이에따라 아이소프트, 웹인터내셜, 다음커뮤니케이션 등 주요 소프트웨어업체들은 자사 제품에 엑스트라넷 개념을 도입하고 이를 궁극적으로 전자상거래(EC) 솔루션의 일부로 제공한다는 발전 계획을 발표, 시장 환경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아이소프트는 지난해 발표한 인트라넷 패키지 「오피스」의 모듈별 기본 엔진을 기반으로 외부 확장 솔루션을 제공해 이를 엑스트라넷으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을 발표, 관심을 모았다.
이 회사는 이를 위해 전자우편 컴포넌트에 송수신 메일을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는 필터링 기능과 다중계정, 명함 및 주소록과 연동할 수 있는 우편합성기능을 부여해 외부 이해 당사자들과 좀더 효과적으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인트라넷과 구조적으로 독립된 게시판을 운영할 수 있는 BBS 모듈과 설문조사 기능을 제공해 이를 엑스트라넷 솔루션으로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이 회사는 사용규모와 목적에 따라 「앳오피스1.5」 「앳오피스 포 엑스트라넷」 「앳스쿨」 「캠퍼스」 「엔터프라이즈」 「프레스」 등으로 세분화해 목표 시장 수요자의 요구를 효과적으로 반영해나갈 방침이다.
웹인터내셔널은 최근 최대 사용자 규모를 9천명, 동시 사용자 규모를 2백50명까지 확대한 「인트라오피스2.0」을 출시하면서 이 제품에 일부 엑스트라넷 개념을 수용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제품은 핵심 엔진모듈과 저장시스템,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분리 구현해 확장성과 호환성을 개선했으며 웹 상에서 전자결재를 지원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고 기업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기본 기능과 고유업무 환경에 따라 사용할 수 있는 특수 기능을 분리, 선별적으로 사용하도록 했다.
이 회사는 현재 인터넷에서 새로운 기술로 떠오르고 있는 푸시기술을 「인트라오피스2.0」에 일부 적용한데 이어 향후 발표 예정인 2.5 버전에서는 이를 독립기능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2.0 버전에서는 새로운 전자우편이나 결재문서, 게시물이 올라오면 알람기능으로 이를 사용자들에게 알려주도록 했으며 2.5버전부터는 이 기능을 확대 강화해 내부 사용자와 고객 등을 분류, 사내외의 다양한 정보유통 채널을 통해 새로운 자료를 수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버츄얼아이오시스템과 공동으로 최근 기존 「인트라웍스1.02」에 엑스트라넷 개념을 수용, 1.5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해서 현대중공업에 구축했다.
1.5버전에서는 사용자 정의기능을 추가하고 검색방법 등을 개선,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편리하게 만들었다. 이 제품은 또 자체 개발한 미들웨어 방식을 채택해 프로그램 실행시간과 DB연결 및 로그아웃 시간을 단축시키는 효과를 주도록 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또 유닉스 버전과 함께 윈도NT 버전을 출시해 중소규모 업체에서도 쉽게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향후 모듈별 판매 제도를 도입해 사용자들의 업그레이드를 도와줄 예정이다.
<함종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