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디스크(MD)를 채택한 카오디오가 뿌리 내리기에 성공할 것인가. 또 수요가 본격화된다면 그 시기는 언제쯤일까.
이는 테이프 방식을 이을 차세대 카오디오에 대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데크메커니즘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현재 관련업계는 테이프 방식을 이을 기대주로 국내에서도 고급차를 중심으로 장착되고 있는 CD방식을 꼽고 있지만 MD방식에 대한 관심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MD는 직경이 2.5인치로 5.25인치인 CD에 비해 크기가 훨씬 작아 휴대성이 좋고 미디어를 여러장 장착할 수 있는 체인저 형태의 메커니즘을 쉽게 설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MD방식 카오디오의 보급이 확산될 경우 MD데크메커니즘의 수요도 급증해 정체상태에 있는 국내 데크메커니즘 산업에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10월 LG전자부품이 미디어 4개를 장착할 수 있는 카용 체인저메커니즘을 국산화해 일본 샤프와 공급협상을 벌이는 등 MD데크메커니즘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데크메커니즘 전문업체인 새한정기도 몇해 전에 카 MD데크메커니즘을 시험제작하고 성능을 테스트한 결과,만족할 만한 성과를 거둬 MD가 활성화될 시기만 기다리고 있다.
MD의 본산지인 일본에서는 이미 MDP의 판매가 성숙기에 접어들어 지난해에 2백80만대 가량이 판매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가운데 자동차용은 아직 수량이 미미하기는 하지만 알파인,소니 등은 MD방식 카오디오의 활성화에 대비해 몇개 모델을 개발,판매하고 있으며 곧 본격적인 수요가 일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유럽에서도 MDP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는 등 전반적인 세계추세를 감안할 때 MDP의 대중화는 시간문제라는 예상이 많다.
업계는 국내에서도 올해부터는 MDP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자동차에는 2000년쯤에 본격적으로 채택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테이프 메커니즘의 부진을 타개할 기대주이자 고부가품목인 MD데크메커니즘에 대한 연구개발투자를 늘려나가는 업체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권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