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드시스템, 스마트카드, 무선인식시스템 등 전세계 자동인식기기 시장규모가 오는 2000년에는 총 1백42억 달러(한화 12조7백 억원)로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전세계 자동인식산업체들의 모임인 AIM인터내셔널이 최근 내놓은 「2000년 자동인식기기의 세계수요전망」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총 79억 달러(6조7천1백50억원)로 시장이 형성된 자동인식기기 시장은 오는 2000년 96년 대비 79.7% 신장한 총 1백42억 달러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지난해까지 시장수요를 주도해 온 바코드시스템과 MICR, 마그네틱스트라이프(MS), OCR 등 재래방식 자동인식기기 수요가 크게 줄어드는 반면 스마트카드, RFID시스템 등 첨단제품의 수요가 큰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4억 달러로 형성됐던 바코드시스템 시장이 오는 2000년 66억 달러로 전체 시장규모의 47%에 그칠 전망이며 스마트카드의 경우 29억 달러(21%), RFID 28억 달러(20%) 등으로 급신장세를 보일 것으로 분석됐으며 MS가 6억 달러, MICR이나 OCR의 경우 각각 5억 달러 수준으로 지난 96년과 비슷하거나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스마트카드나 RFID시스템 등 첨단인식장비의 시장수요가 두드러지고 있는 것은 지능형교통시스템(ITS), 보안, 출입문시스템, 전자신분증의 보급으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기존 물류부문 이외에 공장자동화 등 자동화설비에 이들 시스템의 응용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정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