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과 창조] 오성정보통신

『CTI 콜센터분야의 국내 최고기업 자리는 양보할 수 없다. 정상은 우리 차지다.』

지난 92년 설립된 음성/팩스 처리부문 전문업체인 오성정보통신(대표 조충희, 761-0301)이 교환기와 컴퓨터 연동기술로 최근 새롭게 각광받고 있는 CTI(Computre Telepony Integration) 관련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이 회사가 공략하는 주요 타깃은 CTI 중에서도 콜센터부문. 콜센터란 한마디로 전화로 이루어지는 대 고객 토털 솔루션 시스템이다. 회사 및 상품소개, 요금체납 안내, 애프터서비스 접수, 심지어 텔레마케팅에 이르기까지 전화를 통한 모든 고객관리를 신속 정확하게 제공해주는 원스톱 원콜 고객 상담센터인 것이다.

오성정보통신이 공급하는 제품은 텔레메이트라는 종합전화정보시스템이다. 비단 콜센터뿐 아니라 자동음성안내, 무인자동교환, 음성팩스사서함, 팩스 온 디맨드 팩스서버, 자동발신기능 등 다양한 기능을 서비스하고 있다.

여기에는 CTI기술을 기본으로 디지털 음성처리기술, 팩스 이미지 합성기술, 디지털 스위칭기술 등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된다. 오성정보통신은 지난해 전국 1천2백개 회선에 이르는 국내 최대규모의 데이콤 콜센터를 구축한 것을 비롯 현대자동차, 대우자동차, 삼성화재, 기아정보시스템 등 약 20여 업체에 콜센터를 구축했다.

이 때문에 오성정보통신이 전문 중소기업이라는 점을 감안해도 이 정도의 실적이라면 기술력과 신뢰성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는 업계의 일반적인 평가다.

특히 오성은 지난 95년 10월 기업부설 연구소를 설립,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올 초에는 국책 프로젝트인 「음성인식 자동음성서비스의 개발」업체로 선정됨으로써 정보화 촉진자금을 지원받고 있다.

이 회사의 탄탄한 기술과 영업력은 인적구성에서 비롯된다. 조충희 사장은 일진전자, 삼보컴퓨터 등을 거치면서 정보통신 개발과 마케팅부문을 함께 경험했고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류백현 전무 역시 대학과 업계에서 실무와 이론을 두루 섭렵했다.

이들은 창업 초기부터 CTI시장에 주목, 관련기술과 최신정보를 챙기고 진입시기와 제품 등에 관한 면밀한 검토를 거쳤다. 남들보다 일찍 이 시장에 눈을 뜨고 차근차근 완벽한 준비에 나선 것이 오늘의 오성정보통신 위상을 확립한 계기가 됐다.

오성정보통신은 앞으로 음성 인식기술을 더욱 보완하고 원음에 가까운 TTS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인터넷 콜센터에 대비하고 팩스 인식기술을 한차원 높이는 연구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물론 이 과정에서 꼭 필요한 외부 기술은 대학연구소나 관련 벤처기업과의 제휴를 통해 해결한다는 전략도 갖고 있다.

오성정보통신은 창업 당시 4명의 직원에서 출발, 이제는 30명이 넘는 식구가 됐고 외형규모 역시 지난 95년 20억원, 이듬해인 96년 26억원, 올해에는 4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을 만큼 해마다 큰폭의 신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심지어 올 상반기중에 이미 30억원 이상의 수주실적을 기록, 이대로 가면 당초 예상인 40억원을 훨씬 넘어 외형이 50억∼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 사장은 『시장추세를 미리 예견하고 CTI시장에 뛰어든만큼 기술 및 마케팅력에는 자신이 있다』고 말하며 『오는 2000년에는 최소한 1백억원 이상의 외형기업으로 성장, 코스닥시장에 등록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오성정보통신은 ARS도입 초창기 이 분야를 석권, 아직까지 일반인에게는 ARS 전문업체로 알려져 있지만 이 사업은 이미 포기했고 음성팩스 처리부문 전문업체로 2000년을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