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매정보] 슬림형 에어컨

올해 에어컨시장은 1조3천억원(1백20만대)으로 전년대비 10% 이상 성장, 사상 최초로 컬러TV(1조2천억원)와 냉장고(1조원)시장 규모를 뛰어넘어 최고의 가전제품으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가전 3사는 물론 해태전자, 아남전자, 동양매직, 린나이코리아, 롯데기공, 신일산업 등 중견 전자업체들도 잇따라 이 시장에 참여, 올해 에어컨시장의 판매경쟁은 한층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에어컨시장에 중견 업체들이 대거 가세, 판매경쟁이 치열해지자 기존 판매업체들은 당초 지난해 말과 올해 초 두차례에 걸쳐 사전예약 판매기간에만 한시적으로 실시했던 무이자 할부판매를 각 일선 대리점에서 예약기간을 지나서도 계속하고 있다.

일선 대리점들은 겨울철 예약판매 때와 비슷한 판매조건을 내걸고 고객을 유인하고 있으며 까르푸, 프라이스클럽, E마트 등 이른바 창고형 할인매장과 유명 백화점은 일선 가전대리점보다 더 유리한 조건으로 판촉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삼성과 LG 등 대형업체 제품을 취급하는 유통점들은 5∼6개월의 무이자 할부판매를 지속하고 슬림형 에어컨에 대해서는 종전대로 설치비를 받지 않고 있다.

또 만도와 경원, 동양, 아남 등 중견 업체들도 7개월 안팎의 무이자 할부판매를 실시하는 한편 일부 업체들은 가격할인까지 단행하고 있다.

지난해 제품 상단에 개폐식 「크린캡」을 채용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LG전자는 그 여세를 몰아 올해는 첨단 플라즈마기능을 보강한 에어컨을 선보이면서 세몰이에 나서고 있다.

국내시장의 맹주로서 그 위상을 더 확고히 하기 위해 LG는 시장특성에 맞고 첨단 기능을 장착한 제품을 개발, 판매에 나서고 있다.

지난 94년 3월부터 45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울산대, 부산대 및 자체 리빙시스템연구소 등에서 20여명의 연구원을 투입, 개발한 플라즈마 공기정화기술은 구소련의 지하벙커 오염제거에 활용되던 기술인데 공기중에 먼지 및 냄새성분을 고체, 액체, 기체가 아닌 제4의 고에너지상태로 산화분해시키는 원리로 공기정화 운전후 30분 이내에 먼지 1백% 제거, 1시간후 냄새성분 93%를 제거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에어컨 성수기를 겨냥, 더블오토 셔터기능 및 터보기능 등을 갖춘 40개 기종을 선보이고 시장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이중 더블오토 셔터기능은 올해 새로 패키지 에어컨에 추가한 야심적인 신기능. 상부의 찬바람 토출구와 하부의 공기흡입구가 동시 개폐돼 소음을 줄이면서 에너지 절감효과도 높였다. 에어컨을 가동할 때 흡입구가 큰 폭으로 열리면서 공기를 대량 흡입, 공기흡입량 증가만큼 냉방력도 강해진다. 또 공기를 흡입할 때 찬바람 토출구가 자동으로 열리도록 개발해 공기마찰에 의한 소음발생을 줄여 저소음화를 실현했다.

여기에 삼성은 뒷면 모서리를 없애 실내 벽면 설치시 설치면적을 종전보다 29% 가량 줄이는 모서리 설치형 디자인을 새로 채택했다.

대우전자는 최근 미국의 캐리어측과 합작관계를 청산한 대우캐리어사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구입, 판매하고 있다.

대우의 슬림형 에어컨은 퍼지기능과 건강위생기능, 절전기능을 갖추고 있다. 인공지능 액정 무선리모컨을 채용, 자기 스스로 기능하며 공기정화를 위한 전기집진장치와 항균 드레인팬 음이온 발생장치, 바이오 항균필터 등으로 고객이 사용하기 편리하고 위생적인 상태에서 무더위를 식힐 수 있도록 했다.

만도기계는 위니아 제품의 특징으로 사계절 사용을 위한 냉난방기능과 다양한 건강기능, 최첨단 기능을 선도적으로 채용한 고품위 외관 디자인을 꼽고 있다. 이 제품은 하절기용 냉방기는 물론 히트펌프 방식을 채용, 난방기로도 사용할 수 있다. 또 공기청정기를 단독으로 운영할 수 있는 사계절용 제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