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업계가 하나의 냉장고 라인에서 여러 기종을 동시에 생산하는 혼류생산시스템을 활발히 도입하고 있다.
16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가전3사는 최근 냉장고시장의 다품종화 추세에 대응하고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단일 생산라인이었던 내수용 냉장고의 생산라인에 혼류생산시스템을 잇달아 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이미 구축해 놓은 이 시스템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으며 대우전자는 수출용 생산라인에 이어 내수용 생산라인에도 이 시스템을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대우전자는 올들어 내수용 모델을 생산하는 광주공장에 디스펜서의 채용과 외장재가 다른 모델들을 한 라인에서 생산하는 부분적인 혼류시스템을 구축, 운영중이다.
이 회사는 현재 대형 제품의 모델이 다양하지 않아 혼류생산시스템을 전면적으로 도입할 계획을 당장 갖고 있지는 않지만 앞으로 모델이 다양해질 경우 이 시스템을 도입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다.
LG전자는 현재 창원공장의 6개 생산라인 가운데 4백ℓ급 이상의 대형냉장고 생산라인에 혼류생산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는데 그동안 미흡했던 강판의 자동공급체제를 올해안으로 구축해 내년부터는 완벽한 혼류시스템을 가동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이 회사는 또 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부품 공급업체와 함께 공용 부품 개발과 부품의 표준화작업도 꾸준히 추진할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광주공장에 새로 구축한 혼류생산시스템이 거의 완벽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보고 앞으로 공용부품을 채용하는 설계기술의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부품의 공용화와 표준화도 적극 추진함으로써 한 라인에서 생산할 수 있는 모델수를 국내 최고 수준으로 유지해나갈 방침이다.
<신화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