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메인프레임 시장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한국IBM, 한국유니시스, 한국후지쯔가 PC서버 시장에 잇따라 참여해 자존심을 건 한판 싸움을 전개하고 있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들어 수요 정체 현상을 빚고 있는 메인프레임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벌여온 한국IBM, 한국유니시스, 한국후지쯔 등 메인프레임 3사는 최근들어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PC서버 사업에 참여하거나 참여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
메인프레임 3사중 가장 먼저 PC서버 사업에 참여한 한국IBM은 지난해말 LGIBM을 설립한 것을 계기로 PC서버 사업을 재정립하고 본격적인 세확장에 나서고 있다.
한국IBM은 특히 PC서버의 경우 솔루션 중심의 판매와 대형시스템과의 연계 판매가 주종을 이루고 있는 점을 감안,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서버 판매에서 축적한 경험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유니시스는 국내 메인프레임 시장이 성숙단계에 이르러 수요를 창출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 PC서버를 중심으로 한 소형 서버 사업에 무게 중심을 두기로하고 PC서버의 기종 다양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국유니시스는 최근 세계 처음으로 10개의 펜티엄프로칩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한 엔터프라이즈급 서버(모델명 XR/6)를 발표한 것을 계기로 메인프레임 및 유닉스서버와 연계한 PC서버 사업을 본격적으로 전개키로 했다.
한국후지쯔도 최근 메인프레임 중심의 사업을 유닉스 서버를 비롯한 보급형 서버 사업 중심으로 전환한다는 전략하에 오는 6월 12일 PC서버를 국내에 도입, 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한국후지쯔가 국내에 공급할 PC서버는 업계 처음으로 인텔의 펜티엄Ⅱ칩을 탑재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