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중공업(대표 윤원석)이 FA(공장자동화)시스템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17일 대우중공업은 2000년 FA부문 매출목표 5천억원중 3천억원을 해외에서 달성하기 위해 공장자동화가 초기단계에 있으면서도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는 동남아, 중국, 동유럽 등 3개 지역을 수출 전략지역으로 선정하고 이 시장을 집중 공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국내 기업으로는 처음으로 말레이시아 페로두아社로부터 자동화시스템 수주에 성공하면서 동남아 진출의 교두보를 확보한 대우중공업은 현재 말레이시아 제1의 자동차 생산업체인 프로톤社 FA시스템 공급권을 확보하기 위해 일본의 가와사끼중공업, 스웨덴의 ABB 등 선진업체와 치열한 수주전을 펼치고 있다.
또한 중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최근 북경에 소재한 TG베이징社 등 3개 업체와 자동화시스템 딜러 계약을 맺은데 이어 6월에는 상용차 전문업체인 지앙와이社와 스폿용접용 자동화시스템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며 동유럽의 경우 그룹 차원의 투자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폴란드, 루마니아, 우즈베키스탄 등을 중심으로 적극적인 수주전을 펼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해외 기술제휴 업체와 시스템 공동제작에 주력, 지난해 10월부터 일본의 로봇업체인 고베스틸(Kobe Steel)사에 이동용 대차를 공급하고 있으며 올 초에는 자동창고시스템 제작업체인 일본의 키토(Kito)사에 크레인 핵심부품을 역수출하는 등 해외 동반진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대우중공업은 올 초 자동화사업본부에서 해외영업 부문을 분리, 해외영업본부로 이관함으로써 영업력을 대폭 보강했으며 공작기계, 로봇, FA시스템 등 관련조직과의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해 업무효율을 제고한 바 있다.
한편 이 회사의 자동화사업 부문 매출은 지난 94년 3백5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에는 3천억원을 넘어서는 등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3천6백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박효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