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인치 박막트랜지스터 액정표시장치(TFT LCD) 패널이 11.3인치 이하 제품들을 제치고 전체 수요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확실한 주력 제품으로 자리를 굳힌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유력 시장조사기관인 IDC와 LG전자의 최근 분석자료에 따르면 작년 초에 TFT LCD시장에 등장한 12.1인치 패널은 그동안 꾸준히 수요가 증가, 불과 1년만인 지난 3월 말에는 전체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는 위세를 떨치고 있다.
반면 작년 3월까지만 해도 전체 공급량의 절반 정도를 차지했던 10.4인치는 11.3인치와 12.1인치의 급신장세에 밀려 지난 3월 말에는 점유율이 20% 이하로 떨어져 빠른 퇴조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10.4인치 패널의 대체품목으로 12.1인치와 치열하게 주도권 다툼을 벌여온 11.3인치는 전체시장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강세를 보여왔으나 최근 들어 그 비중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
IDC는 최근 자료에서 전체 TFT LCD시장에서 12.1인치 패널의 비중이 지난 95년 말까지는 1%에도 못미쳤으나 작년 3월 말에는 24%로 크게 늘었으며 지난 3월 말에는 50%로 전체시장의 절반을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작년 3월 말 30%에서 작년 말에는 35%까지 비중이 높아졌던 11.3인치는 지난 3월 말에는 26%로 크게 떨어졌으며, 95년 말 70%를 점유했던 10.4인치는 작년 3월에는 45%로, 그리고 지난 3월에는 17%로 급격히 떨어진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LG전자도 분기별로 집계한 자료를 토대로 작년 1‘4분기에는 12.1인치가 14%, 11.3인치가 24%, 10.4인치가 54%, 9.5인치 이하가 8%였으나 올 1.4분기에는 12.1인치가 57%, 11.3인치가 24%, 10.4인치가 11%, 9.5인치 이하가 1% 등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TFT LCD의 대화면화가 급진전되고 있음을 보였다.
<유성호기자>